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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착용감·속도는 '에어팟 프로', 음질·가격은 '갤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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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사용자의 에어팟 프로 사용기
선도자 애플과 추격자 삼성의 기술 격차는?

[써보니] 착용감·속도는 '에어팟 프로', 음질·가격은 '갤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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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선 없는' 이어폰 시장이 뜨겁다.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지난해 4600만대에서 올해 1억2000만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선도자는 '에어팟'으로 시장의 물꼬를 튼 애플. 3분기 점유율이 무려 45%에 이른다. 추격자는 삼성전자ㆍ샤오미ㆍQCYㆍ소니ㆍ보스…. 모두 한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나 '갤럭시 버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집중력이 꽤 위협적이다. 갤럭시 버즈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무선 이어폰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더 멀리 달아나기 위해 최근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 갤럭시 버즈 사용자인 기자가 에어팟 프로를 일주일간 비교하며 써봤다. 결과적으로 에어팟 프로는 착용감ㆍ페어링 속도가 우수했고, 갤럭시 버즈는 음질ㆍ가성비가 뛰어났다. 배터리는 우열을 가르기 어려웠다. 디자인과 통화품질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점이 보였다.

[써보니] 착용감·속도는 '에어팟 프로', 음질·가격은 '갤버즈'

◆음질 : 갤럭시 버즈 勝

한때 무선 이어폰은 저음질을 이유로 외면 받았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시장이 빠르게 크는 만큼 기술도 급격히 상향평준화됐다. 에어팟 프로와 갤럭시 버즈의 음질 역시 평범한 유선 이어폰을 뛰어넘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에 야심차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도입했다. 귀 안쪽 잡음이 내향 마이크에 감지되면 안티 노이즈로 이를 지워버리는 덕분에 도로 위에서 내 방에 있는 듯 음악을 몰입감 있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하만의 AKG가 협력한 갤럭시 버즈의 음질에 한표를 던진다. 걸그룹 마마무의 '힙' 같이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진 음악을 들을 때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했다. 그에 비해 에어팟은 평면적이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평가다. 컨슈머리포트는 "에어팟 프로가 전작 대비 개선됐으나 갤럭시 버즈의 오디오 품질을 여전히 따라가지 못한다"고 평했다. 갤럭시 버즈의 음질은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무선 이어폰 중 유일하게 '액설런트'를 받기도 했다.

◆착용감 : 에어팟 프로 勝

에어팟 프로와 갤럭시 버즈 모두 귓속을 채우는 커널형 이어폰이다.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소음 차단이 장점이나 답답함과 먹먹함으로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용자도 꽤 있다. 여기서 더욱 자유로운 제품은 에어팟 프로였다. 왼쪽 에어팟 프로, 오른쪽 갤럭시 버즈를 착용하니 왼쪽의 이물감이 훨씬 덜했다. 에어팟 프로는 귓속과 바깥의 공기가 통하는 구조로 설계돼 기압차를 줄였다. 무게도 에어팟 프로(5.4g)가 갤럭시 버즈(5.6g)보다 아주 살짝 가벼웠다. 두 제품 모두 대중소 이어팁 3종이 제공되기 때문에 개인의 귓모양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에어팟 프로의 경우 내 귀에 적합한지 테스트도 받을 수 있어 유용했다.

◆가격 : 갤럭시 버즈 勝

가격은 갤럭시 버즈의 자명한 승리다. 에어팟 프로는 32만9000원, 갤럭시 버즈는 15만9500원으로 무려 16만9500원 차이다. 케이스를 열어 귀에 끼우기까지 더 빨리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쪽은 에어팟 프로였다. 배터리는 케이스 미사용 시 갤럭시 버즈, 케이스 사용 시 에어팟 프로가 뛰어났다. 한번 충전으로 갤럭시 버즈는 6시간, 에어팟 프로는 4시간30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케이스로 충전하면 갤럭시 버즈는 13시간, 에어팟 프로는 24시간 동안 음악 청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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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통화품질은 아직…

디자인과 통화품질은 아직까지 무선 이어폰의 숙제임이 느껴졌다. 에어팟 프로에는 헤어 드라이어, 갤럭시 버즈에는 보청기 같은 별칭이 붙은 것만 봐도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디자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실내 통화 시 큰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나 도로나 지하철에서는 전달력이 다소 떨어졌다. 수신기와 입 사이 간격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 버즈는 바깥 소음이 상대방에게 더 과장돼 들리는 경우가 있어 "이게 무슨 소리야"라는 물음을 종종 받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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