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액상형 담배가 덜 해롭다? 더 안전한 담배는 없다"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액상형 담배가 덜 해롭다? 더 안전한 담배는 없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중단 상품은 JUU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등 총 4종이다. 보건복지부가 전날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 유통업계에서 나온 첫 조치로, 다른 업체로도 확산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GS25 점포에서 해당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일부 소비자나 해당 업체에서는 '그래도 일반 담배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호흡기 전문의로서, 덜 해로운 담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반 담배와 달리 특정 성분을 높은 농도로 습득할 가능성도 있다.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7일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대회에 맞춰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급성 중증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까지 나왔기에 덜 해롭다는 걸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금연보조도구로 활용하는 곳도 있으나 해당 국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ㆍ일리노이주 등 일부 보건당국은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호흡기질환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난 7월부터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이후 9월 예비조사 형식으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확진 혹은 가능성 사례로 53명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이 남성(83%), 평균 나이는 19세였다. 대부분 환자가 호흡기나 위장, 전신증상을 호소했으며 모든 환자가 흉부X선 사진이나 흉부 CT를 통해 양쪽 폐에서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형 담배가 덜 해롭다? 더 안전한 담배는 없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브리핑에서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전자담배업계나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국내 유통중인 전자담배의 경우 마리화나 성분으로 알려진 THC(Tetrahydrocannabinol)가 없어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앞서 논문에서도 니코틴만 써서 폐질환을 얻은 환자가 17%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따로 카트리지를 갈아끼우거나 액상을 충전하는 방식의 경우 더 위험한 성분을 흡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김 교수는 "훨씬 강력한 성분을 접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식이나 개인이 따로 액상을 만들어 유통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존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필터가 있고 찌는 과정을 거쳐 담배 성분을 소량씩 흡수하는 반면 액상형 담배의 경우 단기간 내 굉징히 많은 양을 습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자담배로 인해 지난달 29일 기준 24개주에서 37건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중증폐질환건수도 188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신고됐다. 과거 담배를 피우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쓰던 30대 남성인데 중단 닷새째 호흡곤란이 악화돼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항생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나빠져 다시 병원을 찾아 입원치료를 받은 후 나아져 퇴원했다.


AD

보건복지부 등 보건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실태나 호흡기건강, 중증폐질환 등과 관련해 조사나 사례분석에 착수하는 등 근거마련에 나섰다. 박인원 결핵ㆍ호흡기학회 이사장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리화나 사용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보건당국이 향후 제시할 데이터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마리화나 성분과 관계없이 해롭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