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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담배가 덜 해롭다? 더 안전한 담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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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담배가 덜 해롭다? 더 안전한 담배는 없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중단 상품은 JUU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등 총 4종이다. 보건복지부가 전날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 유통업계에서 나온 첫 조치로, 다른 업체로도 확산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GS25 점포에서 해당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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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일부 소비자나 해당 업체에서는 '그래도 일반 담배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호흡기 전문의로서, 덜 해로운 담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반 담배와 달리 특정 성분을 높은 농도로 습득할 가능성도 있다.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7일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대회에 맞춰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급성 중증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까지 나왔기에 덜 해롭다는 걸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금연보조도구로 활용하는 곳도 있으나 해당 국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ㆍ일리노이주 등 일부 보건당국은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호흡기질환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난 7월부터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이후 9월 예비조사 형식으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확진 혹은 가능성 사례로 53명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이 남성(83%), 평균 나이는 19세였다. 대부분 환자가 호흡기나 위장, 전신증상을 호소했으며 모든 환자가 흉부X선 사진이나 흉부 CT를 통해 양쪽 폐에서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형 담배가 덜 해롭다? 더 안전한 담배는 없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브리핑에서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전자담배업계나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국내 유통중인 전자담배의 경우 마리화나 성분으로 알려진 THC(Tetrahydrocannabinol)가 없어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앞서 논문에서도 니코틴만 써서 폐질환을 얻은 환자가 17%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따로 카트리지를 갈아끼우거나 액상을 충전하는 방식의 경우 더 위험한 성분을 흡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김 교수는 "훨씬 강력한 성분을 접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식이나 개인이 따로 액상을 만들어 유통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존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필터가 있고 찌는 과정을 거쳐 담배 성분을 소량씩 흡수하는 반면 액상형 담배의 경우 단기간 내 굉징히 많은 양을 습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자담배로 인해 지난달 29일 기준 24개주에서 37건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중증폐질환건수도 188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신고됐다. 과거 담배를 피우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쓰던 30대 남성인데 중단 닷새째 호흡곤란이 악화돼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항생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나빠져 다시 병원을 찾아 입원치료를 받은 후 나아져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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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등 보건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실태나 호흡기건강, 중증폐질환 등과 관련해 조사나 사례분석에 착수하는 등 근거마련에 나섰다. 박인원 결핵ㆍ호흡기학회 이사장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리화나 사용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보건당국이 향후 제시할 데이터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마리화나 성분과 관계없이 해롭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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