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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앞둔 구광모 LG회장, 변화·혁신에 强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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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3년차 앞둔 구광모 LG회장, 변화·혁신에 强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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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하반기 사업보고회에서 "최고경영진이 먼저 나서서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실행 속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보고회는 실적 점검과 함께 차기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LG그룹의 경영전략회의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간 하반기 그룹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은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자 사업보고회를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실시했다.


구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올해 실적과 내년 사업 전략을 보고받고 있다. 사업보고회에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임원들이 참여한다.


구 회장이 그룹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세 번째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는 1989년부터 이어진 LG그룹만의 독특한 경영 문화 중 하나다. 상반기에는 주로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고, 하반기에는 계열사별 한 해 실적을 점검해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반영한다.


지난달 21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LG화학과 LG하우시스 등 화학 계열사가 지난달 25일까지 사업 보고를 완료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는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사업보고회를 마무리했다. LG유플러스와 다른 계열사의 보고회는 이번 주부터 시작했다.


구 회장은 모든 계열사에 대한 릴레이 사업 보고가 마무리되면 내년 취임 3년 차 경영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반기 실적 점검을 통해 연말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고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1~3일간 보고회를 진행하며, 그룹 산하 상장사 11곳을 포함해 15개 안팎의 계열사가 보고한다"며 "올해 하반기 사업보고회에서는 그룹 주요 사업에 대해 성과를 점검하고 비주력 사업을 효율화하는 한편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계에선 LG 하반기 사업보고회의 쟁점 사안으로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발굴 등을 꼽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8K TV 화질 문제를 두고 공개적 공방을 벌이는 한편 지난달 유럽 주요 가전기업들을 대상으로도 냉장고 관련 소송을 냈다. 또 LG전자는 건조기 사태 이후 삼성전자와 건조기시장 점유율 공방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와 사후 대책 마련 과정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년차 앞둔 구광모 LG회장, 변화·혁신에 强드라이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후 비주력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료전지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고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 경영권 매각을 마쳤다.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도 매각했다.


지난 2월 LG디스플레이는 일반 조명용 OLED 사업에서 손을 뗐다. LG그룹은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85% 중 35%(1조원)를 사모펀드(PEF) 매쿼리PE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LG는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문제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자회사 보유 지분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서브원, 판토스 지분을 정리한 바 있다.


신사업 발굴도 관건이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인공지능(AI), 전장 사업, 로봇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인 ZKW와 로보스타, 로보티즈, 엔젤로보틱스 등 10여건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재계 일각에서는 사업보고회 이후 LG그룹 최고경영진 인사 폭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실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사퇴가 대규모 연말 인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 최고경영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대폭적인 승진 인사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LG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3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도 10년 만에 최고치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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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고위 관계자는 "LG그룹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 등 임직원들이 평소보다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사업보고회 이후 LG그룹이 어떻게 변화할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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