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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공개 증언' 공개 vs 트럼프 '증언 거부'…美 탄핵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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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공개 증언' 공개 vs 트럼프 '증언 거부'…美 탄핵 갈등 격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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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둘러 싸고 본격적인 대립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비공개 탄핵 조사 청문회의 증언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백악관 관리들의 청문회 증언을 봉쇄하는 것으로 맞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민주당 주도 하원은 이날 지난달 말 실시됐던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와 마이클 매킨리 전 국무부 장관 보좌관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 증언록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하원 차원에서 탄핵 조사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비공개 청문회를 TV 생중계 등 공개로 전환하고 그동안의 증언ㆍ조사 결과도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당시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위협당했다고 느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녀(요바노비치 대사)가 몇가지 일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압박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증언 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의해 그녀에 대한 흑색 선전 등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초기에서부터 적극 참여했다는 점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날 마이클 매킨리 전 국무부 장관 선임 보좌관의 증언도 공개됐다. 그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해임 등에 항의해 사임했었다. 매킨리 전 보좌관은 증언에서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사임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서 지지 성명서를 내자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국무부가 국가 주권을 흔들려는 시도로 인해 침체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킨리 전 보좌관은 이어 "국무부가 정치적 임무에 이용되고 있다고 일부 생각했기 때문에 사임했다"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미 외교관들의 임무를 약화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증언했다.


미 하원 정보위는 5일에는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와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의 비공개 청문회 증언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증언 거부로 반격했다. 이날 하원은 백악관 당국자 4명을 청문회에 불렀지만 이들은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


증언 대상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를 비롯해 백악관 법률부고문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변호사인 존 아이젠버그, NSC 차석 변호사 마이클 엘리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브라이언 매코맥 천연자원ㆍ에너지ㆍ과학 담당 부국장이다. 블레어와 매코맥에게는 소환장도 발부됐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하원은 이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가 보류된 이유,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통화 녹취록의 비밀ㆍ별도 보관 과정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청문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제보자에 대해 비난하면서 의회 공개 증언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그 내부고발자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부패한 정치인 시프(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거래했다"면서 "그는 증언을 위해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내부고발자 측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서면 조사에 응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서면 답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제2의 내부 고발자는 어디에 있나. 그는 내가 통화록을 배포한 후에 사라졌다. 그가 존재하긴 한 건가? 정보원은 어디에 있나? 사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통화록을 읽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날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에 대해 "증시의 사상 최고치 기록과 모든 가짜 뉴스는 탄핵이 사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내부고발자는 지난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 스캔들을 미 의회에 제보해 탄핵 사태를 촉발시켰다. 우크라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우크라이나 측에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및 2016년 대선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내부고발자는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으로 백악관 당국자로부터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해 전해 듣고 이를 내부 감찰부서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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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에 대한 신빙성을 문제삼고 있으며 공개 증언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 및 기자들과 만나 "내부고발자는 앞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공개 증언과 신원 공개를 압박한 바 있다. 공화당 측도 전날 내부고발자의 서면 증언 제안에 대해 "불충분하다"면서 공개 증언을 압박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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