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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청년의 장기기증 그린 1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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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청년의 장기기증 그린 1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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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열아홉 살 청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 이식 과정을 둘러싼 24시간의 기록을 그린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오는 12월13~21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오랑주 뒤 리브르상 등 전 세계 11개 문학상을 받았으며 맨부커 국제상 후보에도 올랐다. 국내에서도 번역본으로 출간돼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우란문화재단과 프로젝트그룹 일다의 공동기획으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의 형태로 각색한 작품이다. 각색자인 에마뉘엘 노블레는 원작의 깊이를 담아내기 위해 원작자인 마일리스 드 케랑갈과 매우 긴밀한 소통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이 작품의 연출 및 배우로도 참여했으며, 이 작품을 통해 2017년 몰리에르 1인극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2015년 아비뇽에서 초연된 뒤 프랑스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스위스, 미국,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투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품은 한 인간의 장기 기증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되물으며 죽음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생명의 의미를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19세 청년의 심장이 50세 여성의 몸에 이식되는 24시간의 과정 가운데, 무대에 등장하는 한 명의 배우는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장기 이식 수혜자 등 각각의 인물과 그들을 관통하는 서술자까지 총 16개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연극 '오슬로' '메디아'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로 호평받은 손상규와 연극 '킬 미 나우' '오만과 편견'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윤나무가 출연한다.



연출은 '아몬드' '요정의 왕' '크리스천스' '미사여구없이' 등을 연출한 민새롬이 맡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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