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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DMZ '평화의 길', 스페인 산티아고길처럼 세계인 함께 걷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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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DMZ '평화의 길', 스페인 산티아고길처럼 세계인 함께 걷기를"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청와대에서 환영만찬 중 건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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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에도 '평화의 길'이 하나로 이어져 세계인들이 함께 걷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한 국빈만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스페인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스페인어로 준비한 인사말 "비엔베니도스 아 꼬레아!(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을 건넨 뒤 펠리페 6세 국왕을 향해 "부친이신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의 방한 이후 23년 만에 국빈으로 한국에 오셨다.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세르반테스, 피카소, 가우디 등 스페인의 예술을 좋아하고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스페인의 모습, 열정적인 스페인의 축구를 좋아한다"며 "지난해 50만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스페인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제2위의 관광대국 스페인의 오늘은 인류의 정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결과"라며 "스페인 국민들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은 국왕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산업혁신과 첨단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제3국 공동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관광과 인적 교류 협력을 더욱 증진하고, 기후변화 같은 국제 현안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스페인과 수교 70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15개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문학을 가르치고, 스페인 5개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배우는 등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규모와 범위도 커지고 있다"며 "70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듯 앞으로도 양국은 더욱 성숙한 동반자로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페 국왕은 "국빈방한을 오래 전부터 열망하던 가운데 오늘 실현됐다"며 "이 기회로 양국의 긴밀한 우호 관계가 한단계 더 새로워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양국과 양국 국민들은 독재 체제를 견고한 민주주의로 평화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전환시키며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DP가 유사하고, 개방 경제를 견지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한다"며 양국의 정치·경제적 유사성을 되짚었다.


펠리페 국왕은 또 "지리적인 문제는 절대로 자연스러운 양국의 선린 우호 관계를 막을 수 없고, 한국으로 '우리'라는 개념이 스페인과 한국의 우정에 훌륭히 사용되는 언어가 된다는 사실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양국 간 관계까 지속적으로 더욱 촘촘히 짜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영된 현재, 희망의 미래를 함께하고 존중, 신뢰, 공동성장의 의지를 가다듬자"며 건배 제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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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ㆍ재계 인사 외에도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육상팀 감독 등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인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한ㆍ스페인 비즈니스포럼에 펠리페 6세 국왕과 함께 참석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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