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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뭐라고 했냐면" 설리 죽음에도 멈추지 않는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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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14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 자세한 경위 조사
생전 악플에 시달려…악플 명백한 범죄

"설리가 뭐라고 했냐면" 설리 죽음에도 멈추지 않는 악플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14일 오후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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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1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설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고인이 생전 비난 댓글(악플)에 시달리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사망 기사 등에도 고인을 모욕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악플은 한 개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로 명백한 범죄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리 죽음을 조롱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설리가 부검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부검에 관한 악플을 쏟아냈다. 그의 이런 악플에 다른 누리꾼들도 동조하며 더 심한 모욕성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비슷한 수준의 악플을 달고 고인을 모욕하고 조롱했다. 그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수 시간만에 쏟아진 악플이었다.


고인은 생전에도 악플로 인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자신에게 달린 댓글을 읽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설리가 뭐라고 했냐면" 설리 죽음에도 멈추지 않는 악플


악플에 고통을 호소하는 연예인은 설리가 처음은 아니다. 악플 자체가 일종의 놀이처럼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월 악플에 시달리던 강다니엘은 공식입장을 통해 "팬들이 보내주시는 애정과 격려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애정 어린 충고와 조언은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그러나 다른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일부 사람들이 익명성에 편승하여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 공격을 함으로써 팬들과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되어 부득이 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5월 가수 구하라는 극단적인 선택 시도를 한 사실이 전해지며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당시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구하라를 향해 무차별 악플이 쏟아졌다.


당시 구하라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전 남자친구와의 분쟁 과정에서 불법촬영, 폭행, 협박 등의 피해를 겪으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악플은 멈추지 않았다.


"설리가 뭐라고 했냐면" 설리 죽음에도 멈추지 않는 악플


이런 악플은 명백한 범죄다. 경찰청의 '2018 사이버 위협 보고서'를 보면 악플로 볼 수 있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범죄는 2018년 기준 1만 5926건으로 전년 1만 3348건에 비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이 중 대다수 일반인들이 악플이나 사이버 모욕에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관련 수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5.6%), 집단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8.9%) 순으로 많았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지난해보다 각각 0.9%포인트, 6.0%포인트 증가했다. 집단따돌림을 경험한 학생의 41.4%는 언어폭력, 14.7%는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반면 신체 폭행은 8.6%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감소했고 2017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악플로 볼 수 있는 사이버모욕, 언어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며 이는 심각한 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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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악플에 대해 익명 뒤에 숨어 저지르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악플은 알코올 중독성과 같이 강박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 뒤에 숨어 상대방과 관계 없는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심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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