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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방산] 역대 최대 'ADEX'…방산업계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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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
역대 최대규모…34개국 430개 업체 참가
반면 韓방위산업 기간은 뿌리채 흔들리는 중

[위기의 방산] 역대 최대 'ADEX'…방산업계는 '최악'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 미디어데이'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오른쪽 두 번째)가 공개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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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할 동북아 최대 방산전시회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가 15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ADEX는 한국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항공우주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함께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도 한국 방위산업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을 찾을 관객들은 스텔스 전투기 F-35A와 처음 공개되는 한국형 차세대전투기 KF-X 실물모형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최신 무기와 국산 항공기를 이용한 화려한 에어쇼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방위산업 관계자들의 얼굴엔 수심만 가득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중국ㆍ일본의 군사력 확대 속에 정부도 '국방개혁2.0 '계획을 통한 강군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강군 육성의 기반이 돼야 할 방산업계에는 삭풍만 휘몰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발간한 '2018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에 따르면 한국 방산 생산액은 2016년 16조1521억원에서 2017년 14조536억원으로 12.9%나 급락했다. 방산기업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0.9%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첨단 무기 구입을 통한 강군 육성을 강조하지만 방위산업의 기간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 2년간 방산업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방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하다보니 국정과제인 '자주국방'을 달성하기 위한 길도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정부의 당초 목표와도 어긋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ADEX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 방위산업도 첨단무기 국산화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이 났지만 여전히 우리 방위산업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을 낮추는 복잡한 절차나 규제는 물론 빈약한 방산 생태계도 여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방산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도 문제다. 개혁과 연관된 부처가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원(ADD), 각군 등으로 많다보니 눈에 띄는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개혁을 위해선 의사결정 구조에 있는 부처가 밀접하게 소통을 해야 하는데 '컨트롤 타워'가 없어 창의적인 개혁 추진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청와대에 방산비서관을 만드는 등의 결심이 없다면 문 대통령의 '방산 활성화' 공약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개혁의 주체가 방위사업청이다보니 과거 국방부에서 (주도)할 때와 달리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익 차원에서 큰 틀을 보고 결심, 결정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제일 좋은 건 청와대에 방산비서관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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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이 이전 정부 때 보다 3명이나 늘어서 더 늘어날 여지가 없다"면서 "아직 비서관 신설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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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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