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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소매가 연일 하락세…"양돈농가 돕자" 나선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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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소매가 연일 하락세…"양돈농가 돕자" 나선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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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소비 침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도·소매가가 연일 하락세다. ASF 발병 초기만 해도 돼지고기 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소비자들이 꺼림칙함에 소비를 줄이고 소·돼지고기를 찾으면서다.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할인행사를 통해 양돈농가 돕기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16일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 목살을 각각 기존 가격보다 15% 가량 저렴한 100g당 168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삼겹살 120톤, 목살 40톤으로 삼겹살 기준 평시 4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롯데마트도 이달 16일까지 100g당 1680원에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까지 100g당 1690원에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이 이같은 할인행사를 마련한 이유는 소비 침체로 돼지고기 산지 시세(도매가)가 하락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국내 양돈농가를 돕고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서기 위해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한 후 한때 1㎏에 6000원이 넘게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현재 절반 수준인 30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32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3125원, 영남권은 3030원으로 조만간 3000원대가 깨질 가능성도 보인다.


소매가 역시 하락세지만 도매가 하락세보단 폭이 작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국내산 삼겹살(중품) 100g 가격은 1930원을 기록하며 1000원대로 떨어졌다. 한 달 전(2024원)과 비교하면 4.6% 하락한 가격이다. 평년 수준(1994원)보다도 낮다.



열병으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피하고 소고기와 닭고기 등 대체재로 몰리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도매상들이 발병 초기 사들인 돼지고기를 아직 시장에 풀지 않아 소매가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강화, 파주, 연천, 김포 등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살아있는 야생 멧돼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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