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날이 갈수록 글로벌 인터넷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알로이스의 신시장 개척 가능성은 매우 크다. 올해 매출액은 300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충식 알로이스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OTT박스' 전문기업인 알로이스가 IBKS제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권충식 알로이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급성장으로 창립 4년만에 상장까지 하게 됐다"면서 "현재 유럽, 북미, 중동에 진출해있지만 향후 호주, 남미, 아시아로 판매 시장을 넓힐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로이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OTT박스 전문기업이다. OTT박스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 top) 콘텐츠를 TV에서 시청 가능하게 하는 소형장치다.
셋톱박스와 비슷하지만 특정 인터넷 사업자 회선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터넷 회선에서도 연결만 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국내 시장과 달리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는 소비자들의 OTT박스 또는 셋톱박스를 직접 구매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사업자와 계약을 맺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알로이스는 해외 시장만을 타깃으로 해 매출 전체가 해외서 발생하고 있다.
알로이스는 핵심 경쟁력인 자체 미디어 플레이어 앱 '마이티비온라인' 시리즈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마이티비온라인은 알로이스 제품에서만 작동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화질 및 PVR(개인용 영상 녹화) 기능을 제공한다.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231%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 설립 후 3년만인 2018년 매출은 218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만 매출 14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달성했다. 올 한해 매출액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는 상장 준비로 바빴기 때문에 2019년보다는 2020년 매출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쟁사들 대비 기술력 차이에서 1~2년 정도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며 "상장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 발판을 넓히는 데에 있어서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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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달 1일 알로이스는 IBKS제9호스팩과 합병신주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알로이스와 IBKS제9호스팩의 합병비율은 4.96대 1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2인의 합병 후 지분율은 37.78%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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