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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줄 모르는 '땅값', 9년째 올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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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개월 연속 상승세…정부 신도시 개발·SOC 투자 확대 기대감 영향
올 들어 누적 변동률 2.5% 웃돌아
시장 유동성 꾸준히 유입

지칠 줄 모르는 '땅값', 9년째 올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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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진행한 2차 역세권 상업용지 11개 필지 입찰 중 86억원에 예정된 용지가 227억원(낙찰가율 262.3%)에 주인을 찾았다. 나머지 필지도 200%에 육박한 낙출가율을 보이며 완판됐다. 이날 진행한 2차 상업용지 입찰의 평균 낙출가율은 198.4%. 지난 6월 기록한 1차 낙찰가율 160.0%를 3개월만에 가뿐히 넘어섰다.


전국 땅값이 106개월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땅값 상승폭도 올 들어 이미 2.5%를 웃돌면서 1%대인 근원 인플레이션율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 계획과 철도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대규모 토지보상 이슈로 땅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지가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의 토지가격은 전월 대비 0.33% 상승, 2010년 11월 이후 106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에 올해 누적 지가변동률은 2.54%로 높아졌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8월 지가 상승률은 0.4%대를 웃도는 변동률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월 서울의 땅값 변동률은 0.49%, 수도권의 변동률은 0.42%를 기록했다. 누적 상승폭도 각각 3.27%, 3.00%로 나란히 3%를 넘어섰다.


지칠 줄 모르는 '땅값', 9년째 올랐다(종합)


올해 초 기세가 꺾이는 듯했던 서울과 수도권 땅값은 3월부터 재차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의 지가 변동률은 지난 2월 0.261%까지 떨어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3월 0.33%로 0.3%대로 올라선 후 6월 0.35%. 7월 0.38%, 8월 0.49%로 확대됐다. 수도권의 변동률도 2월 0.30%를 기록했으나 7월 0.41%로 0.4%선을 회복했고 8월에도 0.4%대를 유지했다.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배경엔 SOC투자 확대, 3기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지목된다. 실례로 서울 자치구별 상승폭 1위를 기록 중인 강남구엔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국제교류복합지구, 현대차 GBC 개발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 이외의 지역 중에서는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주택지구와 3기 신도시 입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토지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45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하남시의 8월 지가변동률은 0.52% 상승하며 누적 상승률 4.24%로 올라섰다. 남양주시 역시 8월 지가변동률 0.43%를 기록했다. 광명시와 과천시의 지가변동률도 각각 0.42%, 0.49%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시 처인구(0.50%)의 땅값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풍부한 시중자금과 주택시장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통화량(M2)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2637조4218억원을 기록, 18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M2는 현금과 보통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ㆍ적금, 금융채 등을 더한 것으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을 뜻한다. M2는 기준금리 하락 기조 이후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는 게 문제다. 최근 산업과 주식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주택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자 늘어난 돈이 토지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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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토지보상 이슈로 인한 지가 상승이 주택 시장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수도권 주택과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면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시장의 단기 부동자금까지 맞물리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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