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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존재와 공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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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전시 '존재와 공간'전을 26일 개막해 오는 11월24일까지 개최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성북동을 시작으로 정릉동과 삼선동, 동선동 등 성북 지역에 남아있는 예술가들의 공간과 장소를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연구해왔다. 이번 존재와 공간전에서는 이전 기획 전시들과 함께 관련 기록물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성북 지역은 예로부터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이 깃든 창작의 터전으로, 지금도 많은 예술인들이 거주하며 뿌리 깊은 예술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예술적 정취가 깃든 성북동에서 2009년 첫 걸음을 시작한 성북구립미술관은 지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성북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을 되짚어 보는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성북구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존재와 공간' 전시 손재형 '승설암도(勝雪?圖)' 1945, 35x23cm [사진=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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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존재와 공간' 전시 윤중식 '성북동 풍경', 캔버스에 유채, 1980, 53x45.3cm [사진= 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 문학, 음악, 건축 등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온 작가 57인의 성북시절과 관련이 깊은 작품 45여점을 비롯해 사진, 친필 자료,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근원 김용준이 김환기에게 물려준 성북동 노시산방(김환기가 이사온 후 수향산방으로 당호를 변경함)을 그린 '수향산방 전경(1944)', 종로에서 백양당 서점을 운영하던 인곡 배정국의 성북동 자택에서 소전 손재형이 그린 '승설암도(勝雪?圖)(1945)', 석양의 화가 윤중식이 성북동 자택에서 그린 '성북동 풍경(1980)' 등 미술 작품과 조지훈 시인의 육필원고 '달밤'과 '산방', 소설가 박완서가 성북구 보문동 거주 시절 집필했던 장편소설 '도시의 흉년(1975~1979)' 육필 원고 등 문학 작품과 정릉동, 삼선동 등 자택에서 찍은 문화예술인들의 사진 수십 여장을 비롯해 조각가 권진규가 박혜일 교수에게 보낸 친필 유서(1973),린삼선동 거주 시절 성악가 한규동이 편집한 한국 최초의 가곡집(1955년 9월) 등 그들의 성북 시절과 관련한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서로 교류하며 영감을 주고 받았던 삶의 흔적들까지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예술가의 공간' 탐방 프로그램도 10월 중 1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탐방에서는 평소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윤중식 작가의 아틀리에, 송영수 조각가의 아틀리에 등이 포함되며, 해당 예술가의 유족 및 해설사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성북동 내 예술가들의 공간을 탐방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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