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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젊은 한국 남성들, 페미니즘에 반발…역차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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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젊은 한국 남성들, 페미니즘에 반발…역차별 당하고 있다" 미국 CNN은 '한국의 분노한 남성들(Korea's angry young men)'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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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최근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반(反)페미니즘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남성들은 2·30대 여성들은 차별받지 않았으며,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20대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젊은 한국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면서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백래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곰탕집 사건' 이후 탄생한 반페미니즘 단체인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위하여)와 지난 2016년 일어난 강남역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2017년 11월 한 곰탕집에서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피고인의 팔이 피해자 쪽으로 향한 직후, 피해자가 돌아서 피고인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이 1·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자, 일부 남성들은 "증거부족"을 주장하며 해당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CNN은 이에 대해 "일각에서 판사를 비난한 반면, 29세의 문성호 대표는 또 다른 범인을 찾아냈다. 그게 바로 페미니즘"이라면서 "이 사건은 피해자의 주장 외에 그 어떠한 증거도 없이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데 남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2016년 서울 강남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한 젊은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페미니스트의 목소리와 생각이 등장했다. 한국에서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정치인, 케이팝 스타, 일반 남성 등에 대한 성폭력 관련 고소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나고 여성 고소인들의 승리로 돌아가자 남자들 사이에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녀임금 격차, 평균보다 낮은 한국의 성평등지수 등을 언급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이러한 논의는 남성 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대학생 박 모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40, 50대 여성들이 희생했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20, 30대 여성이 차별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생 김 모 씨는 "가부장제와 성차별은 기성세대가 만든 문제인데, 속죄는 20대 남성들이 하고 있다"면서 "20대 남성들은 기득권층이 아니다. 우리는 40, 50대가 하라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들은 남성들이 20대가 되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하는 것에 가장 화를 낸다"라며 "같은 기간 여성들은 새 정부 프로그램 덕분에 기존 남성 위주 산업에 진입하도록 도움을 받는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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