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타파' 오늘 최대 고비…내일까지 많은 비 예상

제주 오후 3시·부산 오후 10시 가장 인접
내일까지 강한 비바람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강한 세력을 유치한 채 북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늘부터 태풍에 의한 구름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 현재 태풍 타파는 서귀포 남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동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 상풍반경 350㎞로 강도 '강'인 중형 태풍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기단을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태풍은 제주를 지나 이날 오후 3시 제주, 오후 10시 부산 앞 바다에 가장 인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세부적인 경로와 관계 없이 태풍의 강도와 세력이 커 전국에 침수로 인한 피해와 강풍이 예상된다.

오늘과 내일은 태풍에 동반돼 발달한 구름대와 지형적 영향이 더해져 강원영동과 경상도, 전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00~25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어제부터 제주도에는 300㎜ 이상, 남부지방에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으며 내일까지 100~200㎜(많은 곳 400㎜이상) 비가 추가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지 비로 인한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