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남직원 2년 육아휴직 승인…SK이노·GS칼텍스 남직원 육아휴직자 두 자릿 수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정유업계 최초로 육아휴직을 2년 신청해 사용 중인 남성 직원이 나왔다. 최근 '워라밸(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 기조가 강해지고 남여 공동 육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등 달라진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한 남성 직원이 올해 2년 째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다. GS칼텍스는 앞서 이 직원의 유아휴직 2년 신청을 승인했다.
그 동안 여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2년간 사용한 사례는 많았으나 남자가 육아휴직을 2년 신청해 승인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Oil도 사내 최초로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2년 연속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4사 기준 올해 9월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직원은 S-Oil 3명, 현대오일뱅크 4명,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각각 1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초(男超) 조직인 정유업계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 직원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 수준이었으나 2012년 2.8%, 2014년 4.5%, 2017년 13.4%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민간부문에서 남성 육아휴직률이 처음으로 20%대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 국내 육아휴직자 5만3494 명 중 남성의 육아휴직자는 1만1080명으로 20.7%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의 수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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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젊은 남성 직원들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지면서 육아휴직 신청에 긍정적"이라며 "주52시간, '워라밸' 등 달라진 사회분위기에 따라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신청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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