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인, 일본보다 '아베'에 강한 비호감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주변국·주변국 지도자 호감도 조사
"과거사 별개로 안보·경제는 협력을"
한국인 절반이 '투트랙' 접근법 지지

한국인, 일본보다 '아베'에 강한 비호감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탑승 차량 쪽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APF·타스·연합>
AD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일갈등이 격화하면서 한국인의 대일(對日) 인식이 최근 들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주변국(북한·미국·일본·중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일본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주변국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 즉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그보다 더 낮았다.


정부의 한일갈등 대응 지지도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엇갈렸다. 문 대통령을 지지할수록 정부의 대응책을 지지했다. 이는 한일갈등 해결에 양국 정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3일 아산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위기의 한일관계, 한국인의 인식과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8월 한국인의 일본 호감도는 주변국 중 가장 낮은 2.30점을 기록했다. 10점 척도에서 10점에 가까울수록 '매우 호감이 있다', 0점은 '전혀 호감이 없다'는 의미다.


한국인, 일본보다 '아베'에 강한 비호감 <이하 자료=아산정책연구원>



특히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1.10점으로 매우 낮았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40점)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01점)보다 낮은 수치다. 국가별 호감도와 지도자별 호감도를 보면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낮았지만, 아베 총리의 경우엔 격차가 유독 컸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국내 반일 정서가 아베 총리를 향해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현 갈등 국면에서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일본과 아베 총리에 대한 한국인의 반감을 줄이는 측면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한국인, 일본보다 '아베'에 강한 비호감


정부의 한일갈등 대응에 대한 평가는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달랐다. 문 대통령에 호의적일수록 정부의 대응을 호평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엇갈렸다. 자칭 진보성향 79.2%가 정부의 한일갈등 대응에 힘을 실었고, 반면 보수는 62.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갈등의 분수령에서 한일 정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대화와 타협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인, 일본보다 '아베'에 강한 비호감


다만 이처럼 한일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다수의 한국인은 한일관계에 매우 현실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한일간 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투 트랙' 정책을 지지하는 의견이 모두 절반을 넘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의 한일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2.1%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28.5%)보다 더 높았다. 과거사와 별개로 한일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59.3%가 동의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역사문제에서 비롯된 한일갈등과 관계없이, 다수의 한국인은 한일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이러한 국민 여론을 반영해 정부는 국익의 관점에서 양국간 경제·안보협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한일 정상은 9월 유엔 총회, 10월 일왕 즉위식,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11 월 APEC 정상회의 등에서 만날 수 있으므로, 이를 악화된 한일관계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19일~21일간 유선·휴대전화 임의번호화걸기(RDD) 전화인터뷰(CATI)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