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거래자 수 6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저축은행 거래자란 저축은행 예ㆍ적금 통장을 가지고 있거나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제 고객을 뜻한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다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거래자 수는 590만49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76만7826명에 비해 13만7099명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면 올 연말쯤 저축은행 거래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 새 저축은행 거래자 수가 대폭 늘었다. 2016년 말 518만3358명으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대를 회복한 데 이어 2017년 말 544만3560명, 2018년 말 576만782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매력이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연 2.48%, 1년짜리 적금은 연 2.64%다. 시중은행 이자의 2배 정도 되는 셈이다.
상위권 업체에서 선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고객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웰컴저축은행이 내놓은 웰컴디지털뱅크 앱 회원 수는 현재 55만명 정도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도 인기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은행 예금, 펀드처럼 저축은행 예금도 넣을 수 있게 했는데 지금까지 SBI저축은행이 올린 퇴직연금 상품 실적만 6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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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전체 저축은행은 59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5611억원)보다 6.3% 늘어난 수치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3년 연속 순이익 1조원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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