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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세상이 저를 강남좌파라고 부르는 것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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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 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대 장학금도 애초에 받지 못하게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름 의미있는 액수였던데 왜 미리 챙겨보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막심하다.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가 없다. 엎질러진 물"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통상적 기준으로 (저는) 금수저가 맞다"면서 "세상에서 저를 강남좌파라고 부르는것도 맞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금수저는 항상 보수로 살아야 되나.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하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수저이고 강남에 살아도 우리 사회와 제도가 좀 더 바뀌었으면 좋겠다, 공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조국 "세상이 저를 강남좌파라고 부르는 것도 맞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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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전 기계적 유물론자는 아니다. 제가 강남에 살면 무조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해야 되고 진보적 이야기를 하면 안 되고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금수저라고 하더라도 제도를 좋게 바꾸고 제 다음 세대가 어떤 사회가 됐음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고민했고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흙수저인 사람들의 마음을 제가 얼마나 알겠는가. 그 고통을 얼마나 알겠는가. 10분의 1도 모를 것"이라며 "그게 저의 한계이다. 그렇지만 그런 한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당신이 진보 개혁을 외치면서 왜 해결하지 못했느냐, 비난 받아야 한다. 저희 기성세대가 왜 못했느냐 저 역시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김용균씨에 비하면 저희 아이가 얼마나 혜택받은 사람이겠습니까, 제가 모를리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조국 "세상이 저를 강남좌파라고 부르는 것도 맞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한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의 덕목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해야 될 일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한 법질서 확립이다. 즉 법 앞의 평등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법이 공평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황제노역을 철폐하겠다고 말씀드린것도 그런 것이다. 제가 돈이 많은 사람인데 벌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돈이 많은 사람은 노역 더 많이 시키겠다고 하는 것이다. 얼핏보면 모순되어 보일지 모르겠다. 제가 가진자이고 금수저이지만 그런 정책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공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그런 역할이 끝나면 흙수저 출신, 동수저 출신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좋겠다. 그런 분이 저희 다음 세대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흙수저 출신 장관이 저를 딛고 밟고 올라가서 더 좋은 정책을 하면 좋겠다"면서 "지금 시점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비난과 야유와 공격을 받더라도 제 할일을 하고 저는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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