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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비밀]'롤렉스' 로고는 왜 '왕관' 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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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비밀]'롤렉스' 로고는 왜 '왕관' 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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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1908년 당시 27세였던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dorf)가 창립한 스위스 손목시계 제조사 '롤렉스(Rolex)'는 명품시계의 대명사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인기 모델은 '없어서 못파는' 브랜드로 명성이 자자하다.


롤렉스는 한스 빌스도르프가 시계를 제조하고 수출하는 무역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백년이 지나도 시간이 틀리지 않는 시계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세운 손목시계 제조사다. 1905년 '빌스도르프 앤 데이비스'를 설립한 것을 모태로 1908년부터 '롤렉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시계 다이얼 위에 새길 브랜드 이름으로 짧으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단어를 고려해 '시계'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 '호롤로지(Horologe)'의 '롤(rol)'과 '정교함'을 뜻하는 '익스퀴지트(Exquisite)'의 '익스(ex)' 합쳐 '롤렉스(Rolex)'라 지었다. 즉 롤렉스는 '정교한 시계'라는 매우 정직한 뜻을 품고 있다.


1931년부터 사용하기 공식적으로 시작한 롤렉스의 로고에 담긴 뜻도 이름처럼 정직하다. 왕관 모양의 로고는 왕관 그 자체의 의미인 '최고의 지위'를 뜻하기도 하지만 5개의 뿔은 장인들의 다섯 손가락을 의미한다. 롤렉스 시계를 만드는 뛰어난 장인들에 대한 자신감과 그들을 향한 존경이 묻어있는 로고인 셈이다.

[로고의 비밀]'롤렉스' 로고는 왜 '왕관' 모양일까 1926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방수시계 롤렉스 오이스터.


롤렉스의 역작이라 불리는 모델 '오이스터(Oyster)'에도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다. 오이스터는 한스 빌스도르프가 1926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방수기능'이 포함된 시계다. 물과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시계통 금속을 이음새 없이 통째로 깎아 만들어 시계의 크라운(용두)을 나사 모양으로 삼중으로 잠글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왜 하필 '생굴'을 뜻하는 오이스터였을까. 이는 빌스도르프가 1919년 방수시계 연구에 몰두하던 어느 날 저녁을 먹다가 생굴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롤렉스는 시계 단일 품목으로만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2016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꼽힌 롤렉스는 100개 기업 중 유일하게 '시계' 단일 품목만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롤렉스와 함께 언급되는 까르띠에, 피아제, 불가리, 태그호이어 등은 모두 시계 단일 품목 제조사가 아니거나 모회사가 존재하는 브랜드들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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