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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콕' 집은 펀드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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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들 가입한 '사장님 펀드'
주목도 높아져 판매 ↑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권사 대표들이 변동성이 높아진 현 증시에서 자사 상품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전략적으로 출시한 펀드 상품에 대해 적극 판매를 독려하는가하면 아예 본인들이 직접 창구에 가서 가입하는 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증시부진으로 고꾸라진 자산관리(WM)부문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 대표들이 가입한 '사장님 펀드'는 일단 주목도가 높아 흥행 차원에서는 대부분 성공했다. 지난 19일 하나금융투자가 출시한 '하나OnlyOne리서치랩'은 발매 7영업일만에 누적 매각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하나금투가 5년여 만에 전사적인 차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출시한 자체 개발 상품이다. 하나금투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키워보려는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의 바람이 담긴 상품이기도 하다.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랩운용실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리서치센터가 산업구조ㆍ시장환경ㆍ정책적 요소 등을 고려해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을 분석하고 추천종목을 제시하면, 랩운용실은 시황 및 종목의 특수성을 고려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사장은 상품 출시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는가하면 상품판매와 관련한 주요임원들의 가입도 적극 권유하는 등 두팔 걷고 나서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사장 본인도 직접 해당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최근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지난 14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 펀드는 국내 부품ㆍ소재ㆍ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ㆍ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필승코리아'로 지었다. 정 사장이 지난 22일 가입한 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26일 가입하며 해당 펀드는 '애국 펀드'로 주목받았다. 지난 23일까지 총 316억원이 모였다.


박정림ㆍ김성현 KB증권 사장도 지난 6월 출시한 'KB able 발행어음'에 직접 가입하며 완판 신화를 이끌어냈다. 올해 초대형IB 중 3번째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판매에 나선 KB증권은 KB able 발행어음 상품을 내놨다. 원화 및 외화로 나눠 약정식, 수시식, 적립식 등으로 나눠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고객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1회차에 우선 5500억원(원화 5000억ㆍ외화 500억)을 발행했는데 박 사장과 김 사장이 출시 직후 가입한 첫날, 하루만에 원화 5000억원어치를 모두 판매했다. 외화도 이튿날 완판되며 '없어서 못팔' 정도로 흥행을 거뒀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시장에서 올해 총 2조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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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증시 부진 탓에 WM부문은 작년보다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증권사 대표들이 직접 상품에도 가입하면서 활력을 주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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