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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전쟁 '끝까지'…난타전으로 더 어려워진 무역협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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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전쟁 '끝까지'…난타전으로 더 어려워진 무역협상(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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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서로 양보 없는 관세 보복전을 이어가면서 다음달 양국간 대면 무역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양국이 서로 추가 관세부과 조치를 놓고 쏟아내며 높이고 있는 서로에 대한 비난 수위는 무역전쟁이 단기간 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기는 힘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보없는 관세전쟁…'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맞대응=미국이 23일(미국시간) 발표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경고는 중국이 전날 발표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


미국은 당초 9월1일부터 3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예정대로 관세부과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휴대전화와 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특정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및 의류, 컴퓨터 모니터 등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연기했었다.


하지만 중국이 23일(중국시간) 밤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 또는 5%의 추가 관세를 각각 9월 1일과 12월 15일부터 부과하기로, 또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25%와 5%의 추가 관세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중국에 대한 관세 보복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기존에 부과해오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월 1일부터 현행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9월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당초 10%에서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당분간 협상은 어렵다는 신호"=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관세를 예고하면서 당분간 무역 이슈를 둘러싼 양국간 순조로운 협상 국면은 보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4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강도를 높인 것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추가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하자 더 이상 양국간 적대감을 진정시킬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양국간 갈등 국면이 더 고조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평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24일자 논평에서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쳤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에 대해 "중국의 이번 행동은 '한다면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 마찰을 고조시킨 데 대해 중국은 끝까지 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야만의 수단으로 이익을 취하는 위험한 길로 멀리 갈수록 중국의 반격은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예고 뿐 아니라 '친구'로 표현했던 시진핑 중국 주석을 '적'으로 돌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 무역전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시 주석을 '친구'로 표현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날 트윗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을 '적(enemy)'으로 규정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까지 '적'으로 표현하면서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트윗에서도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그리고 솔직히 그들이 없다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면서 미국 회사들이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양국은 지난 7월 30~31일 상하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었다. 하지만 예정된 14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양국이 쌍방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점에서 양국이 이미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경제 암운…G7 회의때 본격적 논의될 듯= 미국과 중국이 예고처럼 관세부과를 실행에 옮긴다면 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CNBC는 이날 미·중 갈등격화로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활용해 경기침체를 막으려 할 것이지만 이는 곧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 역시 미국이 예정대로 9월1일부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연간 6% 성장률 사수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최근 대출금리 개혁을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 둔화 대비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이러한 불안감을 반영한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 관세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37%나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5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나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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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이날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세계 경제 및 무역 이슈를 논의하는데 초점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에 있을 회담 일정에 경제 세션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고 의견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연합(EU)의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무역 긴장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본다"며 "오는 G7 회의에서 무역 문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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