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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이라고 믿기 힘들 것…공유마켓·피트니스 지역민도 활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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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증산 저이용 부지에 공공주택 등 복합개발 '콤팩트시티' 설계안 공개

"공공주택이라고 믿기 힘들 것…공유마켓·피트니스 지역민도 활용"(종합) 연희 혁신거점 투시도(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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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이용 부지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증산빗물펌프장' 공공주택 모델 공개

총 500명 입주 공공주택에 공유마켓, 공유워크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지역 랜드마크' 꾀할 것

국제설계공모 통해 설계안 선정 완료…2020년 착공, 2022년 하반기 입주 목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시가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기존 빗물펌프장 부지 등 도심 속 저이용 공공부지를 복합개발해 청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공주택 모델을 선보인다.


대상지는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689㎡),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912㎡) 2곳이다. 이런 공간에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것은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다. 이들 대상지는 역세권에 위치해 청년들의 직주근접 콤팩트시티를 실현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로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되고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했던 곳들이다.


기존 세대 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주택 같은 가변적 '청년주택'이 총 500명 입주 규모로 들어서고 공유워크센터, 청년창업공간, 청년식당 같은 '청년지원시설'과 공공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 SOC', 빗물펌프장 같은 '기반시설'이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사업대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앞서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의 당선작을 공식 발표하고, 22일 당선작이 제시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 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시 공공주택 개발 방식은 기존 도시 외곽개발에서 도심 저이용 토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연희 교통섬과 증산 빗물펌프장에 들어서는 콤팩트시티 역시 그간 박스형 천편일률적인 공공주택에서 벗어나 그간 본 적이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 랜드마크로서 지역 활력에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희 교통섬 부지는 시유지가 93%이고 나머지는 국유지와 구유지다. 증산 빗물펌프장은 100% 시유지다. 땅값이 들지 않아 디자인과 기능, 입주민과 지역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 등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3.3㎡ 당 공사비는 기존 공공주택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현재 당선작은 SH공사 팀과 실시설계 협의 중이어서 정확한 숫자는 이후 나오겠으나 총 사업비 역시 연희는 500억원 안팎, 증산은 300억원 안팎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서 연희동 교통섬 부지에는 17개 작품(국내 16, 국외 1), 증산빗물펌프장 부지에는 14개 작품(국내 10, 국외 4)이 접수됐다. 2단계 심사를 거쳐 연희지구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I, 스키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바람부는연구소)의 안이 각각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건축가 프레젠테이션부터 심사위원회 종합토론까지 전 과정이 대중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공개됐다. 교통섬과 빗물펌프장의 본 기능을 유지하는 가운데 도로로 둘러싸인 비정형 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도시·건축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인 만큼 최적의 건축 디자인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공공주택이라고 믿기 힘들 것…공유마켓·피트니스 지역민도 활용"(종합) 증산 혁신거점 투시도(사진:서울시)


우선 '교통섬 위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할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유휴부지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청년활동시설과 생활 SOC가 결합된 청년주택이 된다.


당선작에 따르면 연면적 9264㎡, 지상 7층 규모로 200인 내외의 가변형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운동시설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빗물펌프장 시설을 신설하고 빗물펌프장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레벨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홍제천변에 이미 조성돼 있는 자전거길을 연장, 건물 주변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1층에 카페와 식당 등을 배치해 '자전거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건물 앞에 위치한 내부순환도로 소음에 대비해 주거공간은 후면에 배치하고 전면부에는 실내정원, 피트니스센터 같은 공공시설을 배치한다.


3개 철도 노선(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는 서울 서북권과 일산, 파주, 운정 등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으로서 수도권 통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청년주택으로 조성된다.


당선작은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데크를 설치,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연면적 1만349㎡,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제안했다. 1인주택(100가구)과 공유주택(65가구)이 결합해 총 300여 명이 입주 가능한 청년주택과 공유오피스, 코인빨래방, 공유키친, 공공 피트니스, 농수산물마켓 같은 생활 SOC(3047㎡)가 조성된다.


주거공간이 바로 앞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계획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테라스를 텃밭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선큰을 통해 DMC역으로, 보행데크를 통해 불광천 수변공간으로 각각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 기존에 도로로 단절됐던 지역을 잇는 효과도 기대된다.


빗물펌프장 상부에 짓는 주택이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소음, 진동, 악취 등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실시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참여·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8월 말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연내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공공주택 통합심의, 2월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착공,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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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이 사업은 단절된 도시공간의 활력을 불어넣고 디자인 혁신을 통한 새로운 청년주택의 모델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콤팩트시티의 일환으로 저이용 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서울시 내 기반·공공시설과 주택·생활SOC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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