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시, '경제 침략' 일본과 교류사업 재검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공무원 연수·자매우호도시 초청 행사 취소
문화·예술 및 청소년 상호교류는 추진

인천시, '경제 침략' 일본과 교류사업 재검토 인천 시민·상인단체로 구성된 'NO 아베 NO 재팬 인천행동'이 인천 부평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고 있다. 2019. 8. 6 [인천행동 제공]
AD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양 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에 인천시도 지방정부 차원의 일본 교류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행정기관으로서 법규와 정부의 훈령·지침에 따라 냉정하게 대처하면서 시민의 (반일)정서에도 책임감 있게 부응하려고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우선 시 차원의 일본 교류사업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하반기 일본에서 진행하려던 공무원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매년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에 기타큐슈·고베·요코하마 등 자매우호 도시 관계자를 초청하려던 계획도 철회했다.


또 8월 23∼31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송도맥주축제' 행사장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지속해서 이어온 문화·예술 교류, 청소년 상호교류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12일 고베 청소년 10여명이 인천 가정에서 3박 4일간 묵으며 교류하는 인천-고베 홈스테이 교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9∼11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일본 록밴드의 공연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시는 아울러 정부 주관 행사와 관련, 시가 부대행사를 개최하는 경우 정부 기조를 존중하기로 했다.


오는 29∼3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리는 '한·중·일 관광 장관회의'를 비롯해 10월 8일 송도 트라이보울에서는 열리는 '동아시아 합창제', 11월 중 중구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열리는 '한·중·일 문학 콘퍼런스'는 현재로서는 취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민간 주도 사업의 경우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불요불급한 교류 사업은 지양할 것을 권고하되, 민간의 자율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정부 주도 행사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