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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갈수록 암울" 대기업 경기전망은 10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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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갈수록 암울" 대기업 경기전망은 10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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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진주 기자]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체감경기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ㆍ중 무역분쟁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 수출 규제까지 발생하며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도 10여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지난달 7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동향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7월 제조업 업황BSI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1차금속이 각각 전월 대비 7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은은 자동차의 경우 부품 수출 감소 및 휴가철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으며 1차금속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비수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7월에는 제조업 뿐 아니라 비제조업 업황BSI도 7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건설업과 전문ㆍ과학ㆍ기술 업종이 각각 2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한은 조사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에 대해서 현재 피해를 입고 있지는 않지만 분쟁이 길어지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일본의 조치가 현재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힌 부분이 있냐고 물었을 때 없다는 업체들이 많았다"면서도 "기업들이 향후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에서 조사한 경기 전망은 더 나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0.7을 기록했다. 2009년 3월 기록한 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81.1 보다 더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4.7) 전망이 비제조업(89.1)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0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3.0포인트 하락해 올 2월에 기록한 역대 최저점 76.3 이후 올해 최저점이다. 제조업(77.2), 비제조업(79.9)모두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기업 경기전망지수도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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