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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 폭풍 트윗…'인종차별' 공세 재개·청문회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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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 폭풍 트윗…'인종차별' 공세 재개·청문회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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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폭풍 트윗을 통해 민주당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인종ㆍ지역차별적 공세를 퍼부었다. 지난 24일 미 하원에서 실시된 로버트 뮬러 전 특검 청문회에 대해 대대적으로 반격하기도 했다. 이달 중순 민주당 초선 여성 의원 4인방에 대한 인종차별적 언사 후에도 여론의 흐름의 자신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2020 대선을 앞두고 '인종분리주의적 공세'를 전략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현지시간) 이틀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엘리자 커밍스 민주당 하원의원을 맹공격했다. 커밍스 의원은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수용시설의 이민자 아동 처우를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하원 감독개혁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ㆍ재무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엘리자 커밍스는 남부 국경에선 위대한 국경 경비대 대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질책하는 잔인한 불량배였다"면서 "사실 그의 볼티모어 지역구는 더 나쁘고 더 위험하다. 그의 지역구는 미국에서 가장 열악한 곳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주 의회의 시찰 결과 국경의 보호소들은 깨끗하고 효과적이며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커밍스의 지역구는 설치류와 쥐가 들끓는 혐오스러운 곳이다. 그가 볼티모어에서 시간을 더 보냈다면 이 매우 위험하고 더러운 곳을 청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최악으로 운영되고 있는 커밍스의 지역구에 그렇게 많은 돈이 보내져야 하나"라며 "아무도 거기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데, 돈은 어디에 쓰인 걸까? 얼마나 도둑을 맞았는지에 대해 즉시 이 부패한 난장판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커밍스는 '감시'를 통해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데만 그의 시간을 모두 허비한다"면서 "그는 지역구의 매우 가난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티모어 주민들 또는 지지자들이 올린 해당 지역의 지저분한 주택가 모습이 담긴 동영상 여러 건을 리트윗하면서 커밍스 의원을 향해 "왜 당신의 지역구에 집중하지 않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3명의 흑인 젊은이들이 길 한 복판에서 행인을 공격하고 금품을 뺏는 동영상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커밍스는 수십년간 지역구의 범죄와 환경을 개선할 기회가 있었지만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자신의 감독위원회를 이용해 미국을 분열시키고 무고한 사람을 해치고자 하는 데 어떻게 그걸 이룰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티모어 지역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커밍스가 볼티모어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한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면서 "통계적으로 볼티모어는 거의 모든 주요 부문에서 꼴찌다. 커밍스는 볼티모어의 젖줄을 말린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지만 사람들은 그가 한 일에 대해 점점 더 현명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밍스 의원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 실시된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미 하원 청문회를 주도한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들러 위원장에게 "우리는 내들러과 '트럼프 혐오 민주당원들'에게 완전한 특검 보고서를 줬고, 심지어 뮬러 자신까지도 증언에 나섰지만 지금 모두 소용이 없게 됐다"면서 "그들은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들을 만족시킬 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마녀 사냥!"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다른 트윗을 통해 "(러시아와의) 공모도 없었고 사법방해도 없었다. 완전 무죄, 민주당의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 4인방'을 향한 자신의 발언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한 펠로시 의장을 향해서도 "누가 자신의 소속 정당 내부에서 그들(4인방)에 의해 인종차별주의자로 불린 낸시 펠로시에게 가서 설명 좀 해줘라"면서 "민주당원들은 항상 인종카드를 내밀지만, 실제로 그들은 위대한 미국의 흑인들을 위해 한 일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실패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펠로시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본 사람이 있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뭔가 해야 한다. 민주당은 마녀 사냥과 사기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미국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일한 오마르 등 4명의 의원을 향해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비난했다. '이민의 나라'인 미국에서 대표적 인종차별 언사로 꼽히는 말이었다. 지난 17일엔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현장에서 각 의원들을 일일이 비판하면서 '돌아 가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그녀들을 돌려 보내라"라고 연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미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차별 문제를 내년 대선을 앞둔 핵심 전략으로 선택해 실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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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내 여론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4인방' 대상 트윗 직후인 지난 15~17일 실시도니 PBS방송ㆍNPR라디오ㆍ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4%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도를 넘어섰으며,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 인종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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