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온라인서 거래되는 '수 년 묵은' 아이스크림…유통기한 없지만 식중독 위험은 有(종합)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온라인 거래로 제조일자 확인 불가 아이스크림 유통
소비자원 "부패·변질·빙과류 섭취에 의한 위해 1년간 74건"
전문가 "빙과류 제조, 유통관리 더욱 철저해야"

온라인서 거래되는 '수 년 묵은' 아이스크림…유통기한 없지만 식중독 위험은 有(종합) 한 소비자가 온라인 거래를 통해 지난 6월 배송 받은 아이스크림 제품. 제조일자는 2018년 5월29일이다.
AD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최근 오픈마켓,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아이스크림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며 제조일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아이스크림 도매업체, 포털 커뮤니티 등에는 제조된 지 1~2년 이상 지난 제품들을 배송 받았다며 불쾌함을 표시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직장인 조아름(32)씨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지인이 보낸 아이스크림 묶음을 배송 받았는데 일부 제품의 제조일이 1년을 훌쩍 넘어있었다"며 "심지어 택배를 방치한 지 6시간 정도 흘러 위생상태마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경기 남양주 소재 A아이스크림 도매 업체에서 콘 아이스크림 묶음을 주문했다는 유영진(가명ㆍ50)씨는 "무려 2년 전에 제조된 제품을 배송 받았다"며 "인터넷 상에서 구매할 때는 정확한 제조일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 도매상이나 오픈마켓 등은 아이스크림에 유통기한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제품이 거래됐다고 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모든 과자류는 유통기한을 표시해야하지만 빙과류는 예외적으로 제조 연월일만을 표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 제조 과정에서 살균처리된 후 영하 18℃ 이하 냉동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낮아 장기간 유통돼도 오염이나 변질 우려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의료계에 따르면 유통ㆍ판매단계에서 온도 관리가 부실해 아이스크림이 일부 해동될 경우 변질로 인해 식중독균이 증식, 위생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제조된 지 오래된 아이스크림이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며 해동됐을 경우 변질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온라인 거래를 통해 1~2일 배송기간을 거칠 경우, 소비자가 제품을 바로 전달받지 못하고 상당 시간 실온에 방치될 경우 질병에 걸릴 확률 또한 높아지는 셈이다.

온라인서 거래되는 '수 년 묵은' 아이스크림…유통기한 없지만 식중독 위험은 有(종합)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크림 묶음들


한국소비자원 '아이스크림 관련 위해정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아이스크림 관련 위해사례는 총 130건에 달했다. 이중 부패ㆍ변질ㆍ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 및 위해가 74건이나 됐다.


제조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빙과류 제품들에서 세균이 검출된 경우도 종종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세종푸드, 동학식품, 부산아이스크림 3곳에서 제조한 아이스크림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검출돼 회수 조치됐다. 제조된 지 1~2개월밖에 되지 않은 제품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아이스크림의 제조, 유통 관련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빙과류 제품의 경우 장기간의 유통으로 변질된 상태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빈번해 소비자의 위생과 안전이 우려된다"며 2016년 유통기한 표시대상에 빙과류를 추가한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AD

한편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시간이 지나며 품질 등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제조일자가 명확히 표기되고 냉동 상태가 잘 유지된다면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온라인 업체 등에서 제조일자 등을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선택할 권리를 주지 않는 행위는 명확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