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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90% "회계 투명할수록 기업·주주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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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90% "회계 투명할수록 기업·주주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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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내 주요 기업 재무 담당 임직원 대다수가 회계 투명성을 높이면 이익이 기업과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이 최근 국내 주요 기업 재무 담당 임직원 187명을 대상으로 '2019 제3회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계 투명성 향상에 따른 이익이 어디로 귀속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61명의 57.7%가 주주에게, 33.1%는 기업에 돌아간다고 답했다. 감사를 하는 회계법인을 꼽은 응답자는 3.1%, 조세 당국인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1.8%였다.


새 외부감사법(신 외감법) 시행에 따라 기업들도 내부 통제를 개선하기 위해 새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을 개선하는 등 부담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EY한영에 따르면 내부 통제 개선을 위한 예산이 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한 응답자가 31.8%였다. 20% 이상~30% 미만도 21%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기 대비 20% 이상 내부 통제 개선 예산이 늘었다고 답했다.


다만 기업들도 내부 회계 관리 제도 감사 준비 수준은 낮았다고 봤다. EY한영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4%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예산은 늘렸지만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는 EY한영 측의 설명이다.


응답자 중 83%는 신 외감법에 대응하기 위해 감사인이 아닌 제3의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새 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재무제표를 적기에 작성하기 위해선 회계법인 등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EY한영은 말했다.


신 외감법 시행 이후 기업이 느끼는 회계감리 제도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자의 77%가 "국제회계기준(IFRS) 상 다양한 해석이 있음에도 무리한 지적을 한다"라고 답했다.


EY한영에 따르면 이는 일반회계기준(K-GAAP)의 규정중심 회계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원칙중심 회계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중 하나다. 기업, 감독당국, 회계법인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로 보인다고 EY한영은 풀이했다.



이동근 EY한영 품질위험관리본부장은 "응답자의 3분의 2 정도가 감사 준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도 절반 이상은 소속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높다고 응답하는 등 현장에서도 실행 수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회계 투명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력해 상당히 나아졌지만, 제도 개선과 규제 엄격화 등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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