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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대한 미국' 과시…독립기념일 행사서 '재선 홍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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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대한 미국' 과시…독립기념일 행사서 '재선 홍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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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첨단 무기를 동원한 퍼레이드를 벌였다.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약속을 이행했다고 과시하는 한편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등 내년 재선 성공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에 참석해 "미국은 최근 들어 더 강력해졌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됐다"면서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미래는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5년 동안 어떤 나라의 공군도 미군을 단 한 명도 죽이지 못했다. 하늘은 미국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이민 정책을 집행하는 국경경비대와 미국 이민세관청을 별도로 언급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석상 앞에 마련된 연단에서 이뤄졌다. 행사장 측면에는 미군의 최신형 탱크로 지상전의 최강자로 꼽히는 M1A2 에이브러햄 탱크와 신형 브래들리 장갑차가 전시됐다. 그는 해안경비대와 해군ㆍ공군ㆍ해병대 등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업적을 칭찬하기도 했다. 소개 과정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와 미 해군의 특수비행팀 블루엔젤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하늘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B-2 전략폭격기가 F-22랩터 2기의 호위를 받아 워싱턴DC 상공을 선회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연단 뒤 VIP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운동원, 고위 군인 및 가족, 공무원, 공화당 관계자 등이 앉아 그의 연설을 지켜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러시아, 중국 등 독재 국가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1951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독립기념일에 군통수권자가 대중 연설을 한 적이 없었다. 군사 퍼레이드도 1991년 걸프전 승리 축하를 위해 개최된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사장 인근에선 반전 평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코드 핑크(code pink)' 회원 등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트럼프 베이비' 인형을 전시하고 백악관 앞에서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도 이날 초당적 행사로 세대 간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던 독립기념일 행사를 정치화시켰다면서 비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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