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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신고 190명…"오후 3시 운동장·공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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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신고 190명…"오후 3시 운동장·공원 가장 많아"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른 2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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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되는 등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질본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 중으로 지난 5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온열질환자 190명이 신고됐다.


온열질환자 발생장소는 운동장·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순이었고, 발생시간은 오후 3시가 38명(20.0%)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운동회, 마라톤, 옥외 행사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 135명(71.1%), 여자 55명(28.9%)으로 남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명(16.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순이었으며,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15명(60.5%)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36명(18.9%), 열실신 19명(10.0%), 열경련 18명(9.5%), 기타 2명(1.1%) 순이었다.


◆어지러움·두통시 즉시 작업 중단해야= 질본은 폭염 시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오후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온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취약하며, 어르신은 땀샘 감소로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둬서는 안된다.


또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더위에는 평소보다 10~30%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하도록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고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무더위 시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공사장, 농사 등 실외작업자는 물론 마라톤, 지역행사 등 실외행사 시 그늘막과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건강수칙을 사전에 안내해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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