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하태경 징계 놓고 공방
성과 없을 땐 내홍 격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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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향후 당내 갈등 수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워크숍에서는 2시간 동안의 자유토론이 예정돼 있다. 토론회에서는 혁신위원회 구성과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등을 놓고 당권파와 퇴진파 간 치열한 공방이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의 길 깃발을 들 것인가, 개혁보수의 깃발을 들 것인가, 아니면 둘을 융합한 깃발을 들 것인가"라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깃발을 찾아내고 당의 체제 개혁, 인물 발굴, 개혁 의제 선정 등을 하는 일이 이번 혁신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퇴진파인 하 최고위원은 "오늘 연찬회에서 혁신위 구성이 논의되는데, 혁신위를 하되 어떤 것은 논의해도 되고 어떤 것은 논의해선 안 된다는 당 일각의 주장이 있다"며 "그것은 혁신을 하지 말자는 것이고, 혁신위가 아니라 반혁신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주대환 플랫폼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유력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퇴진파는 주 의장에 대해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를 지낸 전력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사당화'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는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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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에 대해) 연찬회, 최고위 등을 통해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정 의원이 훌륭한 분인데 당내 반대 세력이 많이 생겼다"며 퇴진파의 요구에 대해 다시 한 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주 의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당 윤리위는 하 최고위원의 '정신 퇴락'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오 원내대표와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ㆍ김수민 최고위원 등 5명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송태호 윤리위원장 불신임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윤리위원장 교체 요구를 거부했으나 송 위원장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송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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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크숍은 당초 1박 2일로 계획됐던 것과 달리 의원들의 일정상 당일 일정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당내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날 워크숍조차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다면 당의 내홍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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