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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초등 입학시 남녀 5일 무급휴가…풀무원, 육아휴직 복귀율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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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풀무원, '성별균형 보직관리·여성 임원 확대' 자율협약 체결
'대디앤맘스 패키지' 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가족부와 풀무원은 '풀무원 기업 내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성별균형 보직관리 및 여성 임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가부와 경제단체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사업 중 기업이 자율적응로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이려는 다짐을 확신하는 '기업과의 자율 협약 이어가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협약체결에 앞서 이효율 풀무원 대표 등과 함께 풀무원 직장 어린이집을 방문해 육아 현장을 살피고 풀무원 조직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사내 정책과 성과, 추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풀무원 육아휴직자 복귀율은 97%로 1000명 이상 사업장 평균 육아휴직 복귀율 81.9%보다 훨씬 높았다. 육아휴직자 전체 중 15%가 남성이다.


이 같은 수치가 가능한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생활 균형 직장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임신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까지 지원하는 '대디앤맘스 패키지'를 통해 임신기 직원에게 법정 기간 보다 4주 연장해 단축근로를 제공하고 배우자가 임신을 한 남성 직원의 경우에는 태아검진시 동반하도록 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또 남녀 모두에게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무급휴가 5일 또는 재택 근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은 여성 고위직 확대에도 힘써왔다. 이미 2014년에 2020년까지 여성 임원 30% 확대를 공표하고 여성 직원들에게 네트워킹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본·심화교육을 제공하고 주요 보직에도 여성을 적극 기용해왔다. 그 결과 풀무원 여성임원은 2014년 5.8%에서 2018년 16%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풀무원은 여성 인재 육성과 일·생활 균형 직장 환경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대표의 의지를 모든 직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남성 직원들이 느끼는 역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 인재 육성은 단순히 차별을 없애는 것 이상의 성별 다양성 확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이는 기업의 비즈니스에 유익하다는 점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남성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에 있어서 남성이 직접적으로 당사자가 되도록 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는 "풀무원은 한발 더 나아가 실질적 성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보직에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채용 단계부터 관리해 조직 전체에 여성의 경험과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풀무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다른 기업에 공유되면, 기업 내 성별 다양성 확보와 성과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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