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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금리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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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평균 5.8%, 시중은행 중 최고
카카오뱅크도 낮지 않아…수수료 차별화도 없어

인터넷은행 '금리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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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도 기존 은행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두 은행 모두 예금 금리와 수수료 면에서도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인터넷전문은행 제도 도입 당시 기대했던 금리와 수수료 인하라는 명분이 무색해진 셈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된 신용대출을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평균 금리는 연 5.87%다. KB국민은행은 4.24%, KEB하나은행 4.44%, NH농협은행 3.80%, 신한은행 3.86%, 우리은행 3.93% 등이다. 가장 낮은 수준과 비교하면 케이뱅크가 2%포인트가량이나 높은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에 대해서는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 평균으로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1~2등급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케이뱅크 4.02%, 카카오뱅크 3.40%다. 국민은행 3.61%, 하나은행 3.45%, 농협은행 3.55%, 신한은행 3.82%, 우리은행 3.35%다. 카카오뱅크는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3~4등급으로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 대출 금리는 4.15%로 3%대 후반인 농협은행과 신한은행보다 높다. 5~6등급에 대한 금리 역시 업계 중간 정도 수준을 보인다.


마이너스대출도 다르지 않다. 1~2등급의 경우 케이뱅크가 3.83%, 카카오뱅크 3.77%다. 국민은행 4.14%, 하나은행 3.57%, 농협은행 3.66%, 신한은행 3.61%, 우리은행 3.91%다. 3~4등급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금리가 눈에 띄게 더 높다. 케이뱅크는 5.20%로 가장 높고 카카오뱅크 역시 4.50%로 국민은행(5.03%) 외 다른 은행들보다 비싸다.


예금 금리가 눈에 띄게 높은 것도 아니다. 12개월짜리 정기예금으로 놓고 보면, 기존 시중은행들은 1.5~2.0%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1%, 2.2%의 이자를 지급한다.


수수료 역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해외로 외화를 송금할 때 수수료의 경우, 케이뱅크는 송금액과 국가 상관없이 건당 4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부분 국가에 대해 미화 5000달러 이하 5000원, 5000달러 초과 1만원을 받는다. 동일하게 5000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인터넷 송금일 경우 수수료가 각각 3000원, 5000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인터넷 송금 수수료가 일부 더 비싸거나 유사한 수준인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시장이 최근 쪼그라들면서 기존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자 격차가 줄어들었다"면서 "이달 들어 금리를 낮춰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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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케이뱅크 관계자는 "일부 신용대출의 경우 소득증빙이 필요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은행 신용대출 한도가 소진된 고객은 1~2등급이어도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면서 "다른 시중은행들은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등과 주거래협약대출이 많아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협약대출이 아니라 비슷한 조건의 개인의 경우에는 케이뱅크가 보다 유리한 금리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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