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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조는 하나 주고 열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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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개발도상국의 명줄 틀어쥐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예속의 올가미일 뿐" 주장
국제사회 대외원조 폄훼하고 자력갱생 강조
"곡식 심을 수 있는 땅은 모조리 찾아내라"

北 "원조는 하나 주고 열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 수단" 10일 전남 목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열린 'WFP(세계식량계획) 쌀 5만톤 원조 출항' 기념식에서 우리 쌀 점보백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출항하는 쌀은 다음 달 예멘 아덴 항구에 도착해 하역할 예정이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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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국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 추진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북한은 '원조'를 '하나를 주고 열을 빼앗으려는 약탈의 수단'이라고 규정하며 주민들에게 자력갱생을 재차 독려하고 나섰다.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제적협조의 빛나는 모범을 창조하시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원조'라는것은 발전도상나라(개발도상국)들의 명줄을 틀어쥐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와 예속의 올가미였고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의 수단이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아프리카 토고, 모잠비크, 유럽의 몰타 등을 사례로 들면서 이 나라들이 선진국의 원조를 받았으나, 결국 선진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 나라들이 예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은 김일성 주석의 도움 때문이라며 "자립적 민족경제의 튼튼한 토대를 갖추고 자체의 힘으로 전진해나가는 조선"이 롤모델이 됐다고 주장했다.


北 "원조는 하나 주고 열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 수단" 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최근 지속되는 가물(가뭄) 현상으로 일부 도시군들의 많은 포전(밭)에서 밀, 보리 잎이 마르고 강냉이(옥수수) 포기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도 배천군 수원농장의 농부들이 밭에 물을 주고 있다.


10년새 최악의 식량난을 맞이했다고 알려진 북한은 국제기구에 식량 원조를 요청하면서도 대내적으로는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력갱생의 메시지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다.


5월부터 농번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곡물 생산을 단순히 경제발전이 아닌, '대미 결전'이나 '체제 수호' 차원으로 역설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8일에도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여 모내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끝내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늘 우리가 강성해지고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은 우리 인민의 식량난을 겪게 하여 그들의 마음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버리고 나아가 우리를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내기를 제때 질적으로 해 알곡 증산의 돌파구를 열어놓음으로써 적대세력들에게 무서운 철추를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3일자 신문에서는 "곡식을 심을 수 있는 땅이라면 모조리 찾아내야 한다"면서 "논둑, 밭둑, 포전(논밭) 사이의 빈 땅을 찾아 거기에 알맞은 곡식을 심어야 한다. 웅덩이를 메우고 논두렁에는 콩을 심고 인수로(引水路)에는 볏모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농민 1인당 1000 포기의 곡식을 더 심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北 "원조는 하나 주고 열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 수단"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승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800만 달러 공여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가뭄과 이상고온, 홍수 등으로 10년 사이 최악의 작황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유례없는 강수량 부족에 시달리자 내부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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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도 17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 등에 800만 달러의 공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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