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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언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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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등 박 시장 대권 후보군으로서 지지율 좀처럼 오르지 않아 답답한 심정 피력, 나름 원인 분석하는 말들 많이 해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박원순 시장은 언제쯤 지지율이 뜰까?”


서울 한 구청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런 질문을 했다. 또 “왜 박 시장 지지율을 오르지 않을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본인이 봐도 답답하다는 뉴앙스를 풍긴 질문으로 들렸다.


비록 이런 질문은 이 구청장만이 한 것 아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물론 25개 자치구 공무원들도 박 시장 지지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게 사실이다.


종종 나오는 대권 후보군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박 시장 지지율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 일은 잘하는 것같은데 국정을 맡길 대권 후보로서 이미지는 아닌 것같다”는 의견이 많은 것같다.


사실 박 시장은 아름다운 가게 등 시민운동을 해오다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최초 ‘3선 서울시장’이란 영광스런 타이틀을 거뭐줬다.


보궐선거에 당선돼 서울시장이 된 후 주민 참여제 도입, 마을공동체 형성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등 시민들의 삶과 관련한 새로운 지방행정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제적으로도 큰 상을 받는 등 그 업적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레이스를 벌이다 중도 사퇴한 이후 3선 시장에 안착하며 또 다시 대권 행보를 도모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언제 뜰까?" 박원순 시장(왼쪽 두번쨰)가 17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구청장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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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3선 서울시장’으로서 가진 박 시장의 존재감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왜 일까?


전문가들은 “역시 박 시장은 정치 본고장인 여의도 정치를 해보지 못한 것이 크게 약점인 것같다”고 분석하곤 한다.


박 시장도 한 때는 서울시장을 두번만하고 국회로 진출하려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한계때문에 '3선 시장'으로 회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기동민 국회의원이 나름 열심히 정치적 기반을 닦고 있는 가운데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이 고향인 전북 정읍·고창 출마를 위해 현장에 뛰어드는 등 박 시장 측근들의 움직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행정을 하는 자리지 결코 큰 물의 정치와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자기 지지기반을 마련하는 스킨십이 약하다는 평가다.


이런 지적을 반영한 듯 박 시장도 점차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면서 보폭을 넒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과 저녁을 하며 술 잔을 기울인가 하면 서울 자치구의원들과도 접촉을 늘기고 있다.


게다가 서울 구청장들과도 더 많은 접촉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시장은 17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지난번 구청장 모임에서 시장이 회의에 나오지 않는다고 얘기한 것같은데 앞으로 2개월에 한 번은 꼭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오찬 모임이 아닌 저녁 모임으로 하자고 제안,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는 결국 주변 사람들부터 ‘마음’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고 보면 박 시장도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자기 사람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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