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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진통'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신뢰 회복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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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40시간 마라톤 협상 잠정안 도출

기본급 동결·성과급 인상·근무강도 개선 반영

21일 노조 찬반투표 통해 최종 타결

파업 따른 내수·수출 급감 극복 등 신뢰 회복 과제


'11개월 진통'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신뢰 회복 과제 남아 공장 셧다운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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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두고 오랜 진통을 겪어왔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노사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판매가 급감하고 협력사들의 손실이 확대되자 더 이상 합의를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 입장대로 기본급은 동결됐으나 협상 타결에 따른 보상금과 성과급 인상, 근무강도 개선안 등 노조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르노삼성 노조는 오는 2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며 찬성 의견이 과반수를 넘을 경우 협상안은 최종 타결된다.


주요 합의안을 살펴보면 기본급이 동결되면서 회사는 추가로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며 중식대 보조금을 3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금은 총 1076만원 수준으로 생산격려금(PI) 50%, 이익배분제 선지급금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이다. 여기에 이미 지급된 PI 600만원까지 포함하면 사측이 조합원에게 일시적으로 지급할 보상액은 총 1776만원이다.


근무강도 개선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현장의 근무강도 완화를 위한 직업훈련생 60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주간조의 중식시간을 기존의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한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투자에 10억원을 배정하고 근무강도개선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11개월 진통'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신뢰 회복 과제 남아


지난해 임단협 잠정합의가 11개월 만에 극적으로 성사됐지만 누적 250시간, 62차례 부분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르노삼성과 협력사 전체로 확대된 상황이다. 사측은 누적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을 28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협력사로 번진 손실을 합치면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단순한 가동률 하락뿐만 아니라 파업으로 인한 인력 손실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확대된다.


장기간 노사 대립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내수 판매와 수출도 급감했다. 올해 1~4월 르노삼성 내수 판매는 2만28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은 3만118대로 51%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부분 파업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위탁생산을 맡겼던 닛산이 로그의 올해 수출 계획 물량을 10만대에서 6만대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처럼 르노삼성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이제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라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을 오는 9월에서 12월로 겨우 늦췄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 등 후속 차종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르노삼성은 최근 르노그룹의 지역본부 개편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르노삼성은 기존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본부에서 빠지고 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AMI)ㆍ태평양 지역본부로 소속을 옮겼다. 잠재 가능성이 무한한 AMIㆍ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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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르노삼성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큰 지역본부로 재편됐다는 사실은 그만큼 거대 시장의 일원으로 수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르노삼성은 자생 노력으로 지속성장을 꾀할 것이며 충분한 성공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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