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와이어 투 와이어'…김태훈-여홍철 '팀 우승'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프로암 최종일 이븐파, 김대현과 박성국 공동 2위

전가람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프로암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키는 게 더 어렵다."

전가람(24)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2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 파크코스(파72ㆍ710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프로암(총상금 6억원) 최종일 이븐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16언더파 272타)를 완성했다. 지난해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전가람은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둘째날 3언더파, 셋째날 5언더파를 보태 무려 5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은 그러나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2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보기를 범해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장타자' 김대현(31)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1타 차로 추격해 압박감을 더했다.

전가람은 다행히 후반 버디 3개(보기 2개)를 솎아내는 뒷심으로 추격자들을 제압했다. "파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담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고 환호했다. 김대현은 4언더파를 몰아쳤지만 박성국(31)과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황재민(33)이 4위(14언더파 274타),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챔프 김비오(29)가 공동 5위(13언더파 275타)다.

김태훈(34)은 체조스타 여홍철(48)과 함께 1라운드 11언더파와 2라운드 9언더파를 합작해 팀 우승(20언더파 124타)을 차지했다. 이 대회가 바로 스포츠스타와 연예인 등 셀러브리티가 3, 4라운드에 합류해 베스트볼(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채택) 방식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독특한 무대다. 김대현-이승엽(43) 공동 3위(18언더파 126타), 박성국-선동열(56)이 공동 6위(17언더파 127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