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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지오 숙소 외부침입 흔적 없어…스마트워치 기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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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임시숙소 현장감식 결과 발표

경찰 "윤지오 숙소 외부침입 흔적 없어…스마트워치 기능 개선"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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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배우 윤지오씨가 신변위협을 받았다는 청원과 관련해 현장감식을 벌인 경찰이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놨다.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가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기능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윤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 청원과 관련해 현장감식 및 스마트워치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경찰은 먼저 윤씨가 임시숙소 호텔 객실에서 위협을 느꼈다는 벽면·화장실 기계음, 화장실 천장 환풍구 분리, 출입문 잠금장치 고장, 출입문·문틀 액체, 가스냄새 등에 대해 과학수사팀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기계음은 화장실 환풍구 및 보일러 가동에 따른 미세한 소리와 진동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또 화장실 천장 환풍구의 경우 양면테이프로 고정됐다가 접착력 약화로 덮개가 분리됐고, 출입문 잠금장치 고장은 외부가 아닌 내부 도어락 고정나사가 헐거워지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입문·문틀 오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해물질이 아닌 출입문 상단 유압식 도어장치에서 흘러내린 것이고, 가스냄새는 객실 내 꽃 공예용 석고 및 본드 혼합물에 의한 냄새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윤씨가 스마트워치 'SOS 긴급호출‘ 버튼을 3차례 눌렀음에도 112 긴급신고가 되지 않은 데 대해 개발·제조업체의 로그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처음 2회는 1.5초 이내로 버튼이 짧게 눌려 긴급호출 발송이 되지 않았고, 3회째에는 1.5초 이상 길게 눌러 긴급호출 모드로 진입했으나 동시에 맞은 편 전원버튼이 함께 눌려 112 긴급신고 전화가 취소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SOS 긴급호출 시 전원버튼을 같이 누르게 되더라도 전원버튼 작동을 막는 기능과 함께 112신고 미발신 시 계속해 3번까지 자동으로 신고가 되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씨가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겼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틀 뒤인 이달 1일 답변을 통해 윤씨에게 사과하고 신변보호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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