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동주택 ‘RFID기반 종량기’ 설치 확대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는 올해 관내 공동주택의 세대별 종량기(RFID) 설치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종량기를 설치 운영한 지역 공동주택은 36개 단지로 2만5145세대가 이용하고 있다.

또 종량기 설치 후 이들 세대의 음식물 폐기물 발생량은 설치 전과 비교할 때 월평균 47.1%가 줄어든 총 2729t으로 집계돼 세대별 종량기 이용에 따른 폐기물 발생량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종량기는 각 세대에서 음식물 폐기물을 배출할 때 RFID카드로 개별 세대와 배출량을 인식, 중앙시스템으로 자동 전송해 폐기물을 버린 양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조로 일정금액을 일괄 부담하는 것과 차별된다.

이는 종량기 설치 전과 후의 폐기물 발생량이 달라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시는 종량기를 이용할 때 입주자가 조리할 음식량을 조절하거나 물기를 제거하는 등 자발적으로 폐기물 감량을 실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량기의 투입구가 자동으로 개폐되는 덕에 위생, 악취 감소 등 장점을 갖는 점도 종량기 도입의 필요성을 높인다.

이에 시는 올해 215대 이상의 종량기를 공동주택에 신규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자치구의 시비보조금 신청을 받아 음식물 폐기물 감량시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앞으로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사업 시행자가 세대별 종량기를 사전에 설치할 수 있게 권고할 계획이다.

손철웅 시 환경녹지국장은 “대전을 자원순환 사회로 조성하기 위해선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발생단계에서부터 폐기물을 줄여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음식물 폐기물 처리 예산을 줄여 다른 환경보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쾌적한 대전을 만들어 가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