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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매출채권 유동화로 약 1000억원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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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했다.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차입금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31개 고객사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현금으로 결제받기로 한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과 고객사 간에 맺은 운임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거나 유동화대출을 집행하는 확정 매출채권 유동화 방식이다. 매출채권 회수 자금은 유동화증권 또는 대출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된다. CJ대한통운은 유동화 기초자산으로 제공한 매출채권에 하자가 발생하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이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차입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 부담이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독일 현지 물류회사 슈넬리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가액만 1조원으로 실제로 인수합병(M&A)이 확정되면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이 차입금을 늘리면 모 회사인 CJ제일제당에도 부담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 인수로 차입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이 차입금을 늘리면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차입금 부담이 가중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차입금은 8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신용평가사들도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차입금 확대 기조에 경고음을 내고 있어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일상적인 운영자금까지 차입금으로 충당할 경우 향후 슈넬리케 인수가 확정된 후에 인수금융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대한 차입금을 늘리지 않고 현금을 확보하려고 매출채권 유동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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