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 붙은 KT 채용비리 수사…이석채 전 회장·김성태 의원 등 조사 임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검찰, 김 의원 딸 부정채용 대가 반대급부 여부 집중 추적
전 국회의원·공기업 사장 등도 수사 대상

불 붙은 KT 채용비리 수사…이석채 전 회장·김성태 의원 등 조사 임박
AD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KT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계자 구속으로 수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 딸 부정 채용 사실이 드러난 김성태 의원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3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은 KT의 2012년 채용 과정에서 부정채용 9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


김성태 의원을 포함해 2012년 당시 공기업 사장, 전 국회의원 등이 딸, 친인척, 지인 등의 부정 채용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공기업 사장이나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불 붙은 KT 채용비리 수사…이석채 전 회장·김성태 의원 등 조사 임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부정 채용을 지시하고 실행한 혐의(업무방해)로 KT 전 인사담당 전무 김모(63)씨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63)을 구속한 바 있다.


서 전 사장 등은 특정 지원자들이 공개채용 기준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채용토록록 실무 담당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이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해당 공개채용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사실상 소명된 것으로 비춰진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부정 채용 사례 중 상당수를 지시하거나 승인한 것으로 보고 이런 내용을 확인하려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검찰의 칼끝은 김 의원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가 김 의원의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대가로 김 의원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게 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3선 의원인 김 의원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회의원직을 맡고 있다.


불 붙은 KT 채용비리 수사…이석채 전 회장·김성태 의원 등 조사 임박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자신의 딸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특히 부정채용 의혹이 이뤄진 2012년은 김 의원이 KT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때다. 김 의원은 2010∼2012년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2012∼2014년에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노조위원장이었던 정모씨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노동계 출신인 김 의원과 KT 사이에 다리를 놔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딸 채용을 직접 청탁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 조사 내용과 이 전 회장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