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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면(月面) 디너’…달에서 만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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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달에서 식량 자급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착수…장기 체류하려면 달에서 생산ㆍ소비해야

‘월면(月面) 디너’…달에서 만찬을 '월면 디너'(사진=T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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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벤처기업ㆍ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우주푸드 X'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7일 발표했다.


TBS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우주푸드 X' 프로젝트란 달과 화성에서 식량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달에서 조달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재료로 만든 총 7종의 '월면(月面) 디너' 메뉴도 이날 공개됐다.


'월면 디너'는 유글레나(동물과 식물의 성질을 모두 지닌 단세포 생물) 같은 조류로 만든 국, 세포를 인공 배양한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나 참치초밥,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잎채소 샐러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선보인 메뉴는 지상에서 조달한 재료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JAXA의 목표는 오는 2040년까지 달에서 이들 식재료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실용화하는 것이다.


횟감은 배양된 세포를 3D 프린터로 입체화해 마련하고 채소와 국의 재료가 되는 유글레나는 태양을 모방한 인공 빛이 발생되는 공장에서 키울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인구가 더 증가할 지구의 식량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JAXA의 설명이다.


메뉴를 고안한 요리사 구와나 히로유키(桑名廣行ㆍ38)는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떤 양념,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만들기 어려운 설탕 대신 발효생산할 수 있는 식혜를 사용하고 채소의 경우 버리는 부분이 적은 것을 택했다.


조류로 만든 국을 먹어본 우주비행사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秋ㆍ66)는 "간이 알맞아 맛있다"며 "달에서 작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 지구에 선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에 물이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여러 나라가 달 탐사 구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달에 장기 체류하려면 식재료를 달에서 생산해 소비해야 한다.


오는 2040년까지 달로 1000명의 인간이 이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JAXA는 그때 지구에서 달까지 식량을 실어나르는 비용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AXA는 30개 기업ㆍ대학과 손잡고 지구에서 가져온 재료와 달에서 배출된 쓰레기ㆍ배설물로 식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우주식품 사업은 수천억엔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상된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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