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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가수' 음원 서비스까지 중단한 일본, 그런데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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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정준영 출연VOD 삭제하며 논란…"음악은 죄없다" 반발도

'마약 가수' 음원 서비스까지  중단한 일본, 그런데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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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얼마 전 일본에서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체포된 한 가수가 발매한 앨범들의 출하 중단과 디지털 음원 서비스 정지를 약속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런 논란은 최근 한국에도 불거지고 있다. 빅뱅 승리, 정준영 등 가수들이 줄줄이 각종 범죄에 휘말리면서 이들의 음원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일본 유명 테크노 밴드 '뎅키 그루브' 맴버이자 유명 배우 피에르 타키가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뎅키 그루브 소속사 소니 뮤직은 곧장 사과문을 내고 뎅키 그루브와 관련된 상품은 물론 CD, 영상물 등의 출하를 중단·회수하고 음원 및 영상 디지털 서비스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즉 앞으로 뎅키 그루브 음원과 관련한 수익을 내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는 마약사범의 자금원이 될 수 있는 수익을 막겠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가수라는 직업을 고려해 음악에도 죄가 묻어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런 논란은 최근 한국 사회로 불이 옮겨붙었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마약, 성범죄, 경찰 고위간부와의 유착 등 각종 범죄 연루 및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등 이번 사태에 언급된 가수들 모두 그룹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가수라는 타이틀로 앞으로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금까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에게 음원 서비스가 중단된 경우가 없었던 만큼 현재 이들에게 발생하는 음원 수익은 여전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음원 서비스가 가수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사건이 불거진 이후 이들의 음반과 음원을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매우 거센 상황이다.


영상물 등에 대한 조치는 이미 이뤄진 상황이다. 사건 발생 이후 지상파 3사와 일부 케이블 채널은 '정준영'과 관련한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KBS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 정준영이 출연했던 5년 분량의 VOD(다시보기)를 한꺼번에 삭제 조치했고, MBC 측도 '우리 결혼했어요' 정준영 출연 회차를 전량 삭제, SBS 역시 정준영이 출연한 프로그램 VOD 대부분을 삭제했다. 정준영 가수 데뷔의 발판이 된 CJ ENM의 tvN과 Mnet 채널도 이미 대다수 콘텐츠를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문화예술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연예인들의 작업물과 윤리 의식을 결부시켜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음원플랫폼 사이트에 가수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가수에게 한 마디'에 올라온 정준영 관련 글을 살펴보면 "죄는 미워해도 노래는 미워하지 말자", "음악은 죄가 없다"는 등의 반응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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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적인 일본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약을 한 사람의 음악이 듣기 싫으면 그냥 안 들으면 된다. 음악에는 죄가 없다"며 피에르 타키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서 일본 내에서도 음원 서비스 중단에 대한 갑론을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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