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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달라도...생보 위기돌파 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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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3人 3色' 새얼굴

신한생명-보험통
관료 출신 성대규 사장...내홍 보듬어 조직 안정화

한화생명-기획통
여승주 대표·차남규 부회장...외형성장·내실관리 '두토끼'

미래에셋생명-증권통
변재상 사장·하만덕 부회장...변액보험 집중 수익성 강화

전략은 달라도...생보 위기돌파 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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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지환 기자] 역성장 국면에 진입한 생명보험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생보사들은 2022년 도입을 앞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급변하는 보험업계에서 어려운 업황 분위기를 바꾸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새 수장을 선임하거나 투톱 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정식 취임하는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는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등 보험 관련 업무만 20년이 넘는 보험 전문가다. 성 대표는 취임 후 우선 최근 신한생명이 대표 내정과 관련해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만큼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갈등으로 사장 내정자가 바뀌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덕장형 리더로 알려진 성 대표는 안으로는 조직 화합과 소통을 이끌고, 밖으로는 직전 몸담았던 보험개발원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도입 주도, 인공지능(AI) 자동차 견적시스템 구축 등을 이끌었던 만큼 헬스케어, 인슈어테크 등 새 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여승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한화생명은 여 대표와 차남규 부회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해 외형성장과 내실관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여 대표는 한화생명 재정팀장과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과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전략 기획통으로 평가 받는다.


여 대표는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한화생명 대표로 내정돼 아직 굵직한 일정을 잡지 않은 다른 대표들과 달리 바로 공식 일정에 나선다. 그가 공식 일정으로 처음 향하는 곳은 26~29일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이다. 여 대표는 이곳에서 하이난성 관계자와 중국 내 주요 금융업계 CEO를 만나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금융산업 투자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AI, 핀테크 등 향후 미래 금융트렌드를 주도할 유니콘 기업과도 만나 한화생명의 미래전략 방향을 구상할 예정이다.


27일 주총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새 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변재상 사장은 관리총괄 부문을 맡아 영업총괄을 담당하는 하만덕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어간다. 변 사장은 보험업보다 증권업에서 잔뼈가 굵었던 인물로 오랜 증권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 사장 바로 아래 자산운용 부분을 두어 그의 장기인 자산운용 경영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려는 것이다.


또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변액보험부문 집중을 통해 '변액보험 리딩사' 위상을 굳건히 하는 것과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이뤄내는 것이 변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변액보험펀드 총자산운용수익률에서 13.51%를 기록해 국내 생보사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자산의 63%를 해외자산에 투자해 현재 7%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등 선도적으로 글로벌 분산 투자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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