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AI면접에 5주 평가까지…채용도 진화 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AI면접에 5주 평가까지…채용도 진화 한다
AD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구직자 홍미영씨(26·가명)은 BGF리테일 면접을 위해 새벽 2시 집에서 컴퓨터를 켰다. 새벽이 아닌 좀 더 이른 시간에 면접을 보고 싶었지만 아르바이트에 바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홍씨는 안면등록을 하고 인공지능(AI)가 제시한 '1시간 동안 줄을 서고 있는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이 새치기를 하려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시작했다. AI는 홍 씨가 대답을 하는 동안 목소리와 표정, 답변 내용 등의 정보를 수집해 채점에 나선다.


유통업계가 AI를 활용하거나 실무 기간을 도입해 채용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인재상 찾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 지는만큼 이에 걸 맞는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통업계의 '채용 다각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롯데그룹 등은 신입직원 채용에 AI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처음으로 AI를 도입한 BGF리테일은 면접에도 활용하는 등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AI면접에 5주 평가까지…채용도 진화 한다

BGF리테일의 서류전형 합격자는 웹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 인적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인성 검사의 경우 60여개의 심층·구조화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의 장단점을 말씀해주세요' 등의 간단한 질문부터 '업무를 하면서 더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등의 구체적인 질문까지 이뤄진다. 웹캠을 통해 대답을 하면 AI는 지원자의 표정과 억양, 말투, 내용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기록하다. 적성검사의 경우 직군에 맞는 '카드 뒤집기' 같은 게임형 질문이 이뤄진다. AI 면접에는 총 60분가량이 소요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총 30여 항목에 대한 면접자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후 직무 적합도, 조직 적합도, 대인관계 지수 등 세부 항목별로 점수가 나오게 된다"며 "AI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인사에 참고로 활용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인턴으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대학 여름방학에 맞춰 5주간 실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인턴 중에서 정식으로 신입직원을 선발한다. 신입사원 면접 및 평가에 총 5주가 소요되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인턴 프로그램을 통과한 인원만을 신입직원으로 선발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유통업의 경우 지원자가 생각했던 것과 실무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인턴기간 동안 자신이 유통업에 적합한 인재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또 지원자가 한화갤러리아가 어떤 회사인지 평가하는 의미도 있어, 인턴 기간은 회사와 지원자가 모두 서로를 평가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2군단 장병을 대상으로 취업 설명회를 하고 있다. 올해도 19일 춘천 육군 2군단을 방문해 150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인사팀장이 직접 롯데그룹과 하이마트 채용과정을 설명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해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전역 장교를 대상으로 한 채용이 진행중에 있어, 이번 채용 설명회가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