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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비핵화 의지 없었다‥최선희 성명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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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 라디오 방송 출연해 밝혀

볼턴 "北, 비핵화 의지 없었다‥최선희 성명 도움 안 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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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일을 할 의지가 없었다"며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뉴욕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은 불행히도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대미 성토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 측에게 좋지 않은 생각인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다시 하겠다는 도움이 안 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대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이 위협을 해소하길 원한다"면서 "그는 북한이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하며 그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협상에 중국의 역할이 있다는 의견은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다면 고려해볼 수 있는 사항"이라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동북아시아를 불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중국은 우리와 같은 입장이며, 그들이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은 유엔 제재를 좀더 타이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의 대외 무역의 90%를 콘트롤하므로 중국은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핵무장 욕구 및 이에 대한 미국의 통제 노력 때문에 북핵 문제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은 복잡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중국은 지금 핵 능력을 증강시키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가 국가미사일방어시스템을 강화시키려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예를 들어 러시아처럼 우리가 또 다른 무기 통제협상을 하게 된다면 중국이 그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최선희 외무상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책임이라고 공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정 어린 노력을 했지만, 이들의 불신과 적대적인 회담 분위기 조성 때문에 결과물 없이 끝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부상은 "이런 종류의 협상이라면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며 협상 중단 의사까지 내비쳤으며, 조만간 김 위원장이 공식 성명을 내고 입장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후 미국은 폼페이오, 볼턴 두 사람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 측의 '불신ㆍ적대적 분위기 조성' 주장을 부인하면서 대화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최 부상의 기자회견 다음 날 위싱턴DC의 한 좌담회에 참석해 "외교는 여전히 살아 있다"며 지속적인 협상 추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3일째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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