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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관 습격사건, 김한솔 보호단체 '자유조선' 배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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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김씨 왕조 타도조직 배후"
북한 임시정부 자처하는 단체
말레이시아 北대사관에 낙서한 곳이기도
일각에서는 CIA 배후설도 나와


北대사관 습격사건, 김한솔 보호단체 '자유조선' 배후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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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배후에 '자유조선(FREE JOSEON'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조선은 김정은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2월 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작전의 배후 단체는 김씨 왕조를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스러운 반체제 조직인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내용을 "이 임무의 계획과 실행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로, 이달 1일부터 이름을 '자유 조선'(FREE JOSEON)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北대사관 습격사건, 김한솔 보호단체 '자유조선' 배후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WP는 "이 단체의 역할에 대한 주장은 이전에 보도되지 않았다"면서 북한, 미국, 스페인 정부 관리들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해놓고 4시간가량 대사관을 뒤져 여러 대의 컴퓨터를 훔쳐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조사가 시작된 이후 대사관 직원들도 입을 다물고 있어 그 배경에 의문만 커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괴한들 몰래 결박을 풀고 대사관 밖으로 나온 북한대사관의 여성 직원이 고함을 치며 이웃에 도움을 요청해 스페인 경찰이 사건을 처음 인지했는데, 이 여직원이 경찰에 대사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충분히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신문은 스페인 경찰과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소식통을 인용해 북 대사관에 지난달 22일 침입한 괴한 10명 중 최소 2명의 신원이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이 CIA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엘 파이스는 수사 소식통을 인용, 이번 사건이 "군사 조직에 의해 행해진 것처럼 완벽하게 사전에 기획됐다"고 전했다.


北대사관 습격사건, 김한솔 보호단체 '자유조선' 배후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은 북·미 핵 협상에서 실무를 맡은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2017년 9월까지 대사로 재직한 공관이다. 스페인은 당시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항의로 그를 추방했다. 엘 파이스는 괴한들이 김혁철에 관한 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IA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스페인과 미국 정부 간 외교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엘파이스는 지적했다.


신문은 "정부 소식통들은 동맹국을 상대로 (미국이)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北대사관 습격사건, 김한솔 보호단체 '자유조선' 배후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새겨진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한편 자유조선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낙서 테러를 감행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대사관 정문 양 옆의 벽에는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등의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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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2017년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등장한 이후, 탈북자들을 돕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뒀던 지난달 26일에는 "이번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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