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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트럼프, 날 해임할 권한 없다…임기 채울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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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ed 의장, 美 CBS 방송 '60분' 출연
"인내심 갖고 금리정책 바꾸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 재차 강조
"세계경제 둔화되고 있지만 미 경제는 아직까진 호황"

파월 "트럼프, 날 해임할 권한 없다…임기 채울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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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인내심'이라는 것은 Fed의 금리정책을 바꾸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를 면밀히 지켜보고, 기준금리를 성급히 변동하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를 해임할 권한은 없다"며 Fed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지난 90일간 지켜봤을 때 세계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우리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경제가 타 국가들과 탈동조화(decoupling·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을 멈춘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적절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고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약간 넘어간다 하더라도 과잉대응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미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안 좋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간 경제 성장률이 4%를 찍는 해가 있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이 60~70년대처럼 2~3%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4%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의 노동력은 연간 1% 성장에 못 미친다.


Fed의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당신을 해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말하며 "법은 내 임기를 명확하게 4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임기를 완벽하게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자 대놓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금리인상 비판 발언과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뤄진 금리동결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의 금융 여건이 전반적으로 건전하고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와 증시도 정상적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발이 없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재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탄력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소로는 약물 남용 위기를 지목했다. 그는 "핵심생산인구, 젊은 남성의 노동 참여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고 우려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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