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문 대통령, 중진들 빠지는 것 부담" 직접 입 열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 인사를 너무 데려가선 안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고 직접 입각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인사) 막판 일주일을 남겨놓고 실제로 내각에서 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당에서 총선 관련해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건지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에서 3선,4선들이 한번에 빠진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해찬 대표도 직접 전화해서 '내년 총선 어떡하냐'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당에서 중요한 인물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 의원은 "이왕이면 한 명 정도는 남겨서 역할 했으면 좋겠다 한 것이다"라면서 "내가 총선 때 전략 쪽 역할 한 건 사실이다. 우상호가 아니라 3명이나 끌고 가냐는 것이다. 4선들 쓰고 3선은 다음에 써도 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우 의원은 "처음 장관 후보자로 검증 중이라니 일부에서 욱했다. '비문들을 다 치려 그런 것인가' '당 주도권 뺏으려 하는 것인가' 이러면서 음모론이 나온 적이 있다"면서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