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일과 삶이 균형 이루는 녹색도시 조성”

안양천 오금교 북단에 1만8000㎡ 규모 서남권 최대 생태초화원 조성..항동 푸른수목원 6만㎡ 확장, 천왕산 캠핑장 조성사업 등도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있지만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등 하천과 개웅산, 천왕산, 매봉산 등 녹지대가 있는 축복받은 지역이다. 이런 지역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생각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녹색도시 구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워라밸 녹색도시 구로’ 조성을 위해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안양천 수목원화, 항동 푸른수목원 확장 등을 공약했다.

공약 사업 일환으로 안양천 수목원화 사업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구청장은 “최근 안양천 등 하천변 일대를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2022년까지 총 연장 12.61㎞, 면적 51만4140㎡에 이르는 구로구 역대 최대 규모의 하천녹지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올해 45억원 예산을 투입해 안양천 생태복원과 녹지대 확충 등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안양천 오금교 북단에 1만8000㎡ 규모 서남권 최대 생태초화원을 조성한다. 생태초화원은 계절에 따른 다양한 꽃과 나무를 통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하게 된다.

차량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은 서부간선도로변 3.7㎞ 구간에는 길게 뻗은 장미정원을 만들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명소화 단지 등 3개소에는 야생 및 저온에서도 생육이 활발한 라벤더를 심는다.

또 고척교에서 오금교에 이르는 1㎞ 구간의 환경 개선을 위해 잡목과 위해식물군을 제거하는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따라 여름철을 대비한 그늘목을 심고 야간 이용객 편의를 고려한 LED 조형물과 로고젝터(그림자조명)도 설치한다. 이성 구청장은 “상반기 중 생태초화원과 장미공원, 생태복원사업 완료를 목표로 현재 결주구간 관목식재, 폐기물 처리, 대상지 지반정리 등 사전정비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장마철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용역을 시행하는 등 안전분야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도 안양천 일대에 2022년까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변관찰데크, 생태교육이 가능한 생태놀이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원, 포토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성 구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구로 주민 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이 즐겨찾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성 구청장은 녹지대를 활용한 다양한 휴식, 체육시설 확충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항동 푸른수목원을 기존 19만6042㎡에서 6만㎡를 확장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2022년 완공 목표의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목원에는 자연생태관찰원과 산림욕장 등이 추가로 들어서게 된다.

천왕산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만6500㎡ 캠핑장을 조성한다. 올해 착공해 내년 준공 예정이다. 개봉유수지 유휴공간의 녹지조성사업도 계속된다. 지난해 잔디광장과 생태습지, 휴게시설 등을 만든데 이어 올해는 조류서식지 조성 등 사업을 펼친다.

덕의근린공원에는 300㎡ 규모, 천왕근린공원에는 500㎡ 규모 물놀이장이 올 여름 문을 연다. 고척근린공원 내 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공사도 추진 중이다. 이성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삶의 여유와 활력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