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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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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20~22일 직원 45명 다산 인문학 교육과정 '성료'... 다산 유적지 탐방 생가, 초당, 사의재 등 둘러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에서 5시간 걸려 도착한 강진은 다산의 향기를 한껏 머금고 있더군요. 다산초당, 사의재 등 다산 흔적을 잘 복원, 관리하고 있는 강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지난 20~21일 다산 인문학 교육과정에 참석한 이근원(41) 용산구 자치행정과 주무관의 말이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0~21일 직원 45명을 대상으로 ‘다산에게 길을 묻다’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은 모두 현장에서 이뤄졌다. 직원들은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다산 정약용 생가와 실학박물관, 수원화성 및 행궁을 둘러봤으며 오후에 전남 강진군으로 이동, 달빛한옥마을에서 숙박했다. 이어 21일에는 다산초당과 백련사, 사의재(四宜齋) 등을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왔다.


다산은 1762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옛 광주군 초부면 마재마을)에서 태어났다. 다산이 살았던 여유당(與猶堂)은 1925년 대홍수 때 떠내려갔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975년 20칸만 복원된 것이다. 다산의 묘와 기념관, 문화관도 생가 인근에 자리했다.


실학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조선후기 실학사상을 소개, 연구하는 박물관이다. 2009년 개관했으며 실학의 형성(제1전시실), 실학의 전개(제2전시실), 실학과 과학(제3전시실)을 주제로 전시실을 갖췄다. 정약용을 포함, 이익, 김정희 등 대표적 실학자들이 집필한 고서들과 지도, 천문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수원화성은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유산이다. 근대 초기 성곽건축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화성 건설에는 당대 동서양 과학 기술 성과가 모두 집결됐으며 정약용, 채제공, 김홍도 등 지식인, 예술가들이 힘을 보탰다. 축성 전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화성성역의궤’로 전한다.

다산에게 길을 묻다 다산 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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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은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위치했다. 다산이 강진에서의 18년 유배생활 중 10년(1808~1818)을 보낸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500여권 저술을 남겼으며 후학을 양성했다. 초당은 원래 초가집이었는데 1936년 무너진 것을 1957년 기와집으로 복원했다.


백련사는 초당 인근에 위치한 절이다. 유배시절 중 다산이 이곳 혜장선사와 교우하며 함께 차를 즐겼다고 한다. 1811년 혜장이 죽을 때까지 다산은 혜장에게 경학을, 혜장은 다산에게 차를 가르치며 깊은 인연을 나눴다.


답사 마지막 코스인 사의재는 다산이 강진 유배생활 중 4년여를 거주한 곳이다. '맑은 생각,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행동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하는 방'을 뜻한다. 다산은 이곳에서 경세유표(經世遺表) 등을 집필하고 제자들을 길렀다.


교육에 참석한 임지원(여·38) 홍보담당관 주무관은 “정약용 선생의 유배길은 지금보다 훨씬 더 힘겨웠을 것”이라며 “생가에서부터 유배지까지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전문가 설명을 들으니 그의 삶과 사상이 보다 확실하게 와 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문 강사로 김태희 다산연구소장이 답사에 동행했다. 김 소장은 유적지 현장과 버스 안에서 직원들에게 다산의 생애와 사상을 대해 두루 소개했다.


교육을 기획한 정상준(37) 행정지원과 주무관은 “직원들이 단순히 현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산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도록 매 코스마다 전문 강사님을 모셨다”고 말했다.


김 소장 외에도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 홍동현 연세대 다산실학연구원, 윤동옥 다산사랑회장 등이 수원화성, 다산초당과 백련사, 사의재에서 현장 가이드를 맡아 교육의 질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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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직원들로 하여금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다산이 이야기했던 율기(律己), 봉공(奉公), 애민(愛民)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산구 행정지원과(☎2199-6342)

다산에게 길을 묻다 사의재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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